3분기 건설주 와르르..걱정말라는 증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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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올해 3분기 잇따라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내놨지만 증권가에선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내년에는 양질의 수주 잔고에서 실현되는 실적 상승과 더불어 해외 수주 성장 가능성도 열려 있어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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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실적 상승 재료 많아 개선"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올해 3분기 잇따라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내놨지만 증권가에선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내년에는 양질의 수주 잔고에서 실현되는 실적 상승과 더불어 해외 수주 성장 가능성도 열려 있어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올 3분기에 지난해 동기보다 43.7% 줄어든 66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1180억원에 한참 못 미치는 ‘어닝쇼크’다. 현대건설 역시 시장 예상보다 1.9% 감소한 2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놨다. GS건설, 대우건설 등은 각각 추정치 대비 45.9%, 36.9% 모자란 1250억원, 1120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주요 건설사들의 실적 부진은 일회성 비용 영향이 컸다. 대우건설과 GS건설은 공통적으로 해외 현장에서 늘어난 원가 부담이 꼽힌다.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우에는 기대 이하의 국내 주택 공급 추이와 대형 역세권 개발 사업 지연 등이 실적 하향 원인으로 지목됐다.
증권가에선 이 같은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건설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8분기 연속 하락했던 해외 매출이 상승 반전 했고, GS건설·HDC현대산업개발은 목표치보다는 못했지만 국내 건축·주택 부문의 의미 있는 매출 상승을 기록해 내년 외형 성장 가능성을 확인시켰다"고 평가했다. 국내 수주의 경우 이미 가이던스를 넘어서는 경우도 있었으며, 일부 현장에선 2022년으로 이연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까지 호황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해외 수주 역시 각국의 탄소 중립에 맞춰 환경 플랜트 수요 증가로 내년부터 반등이 예상된다.
현재 저평가된 주가 수준과 대선 주택 건설 이슈는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 전망을 밝히는 요소다. 현대건설(11.5배)을 제외한 HDC현대산업개발(4.4배)과 대우건설(4.4배), DL이앤씨(4.6배) 등 상당수 건설사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4배 수준에 머물러 있어 벌어 들이는 이익 대비 저평가된 주가 상태라는 의견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건설주의 경우 내년 증시 주도주로 꼽힌다"며 "밸류에이션도 비싸지 않고 정책 모멘텀도 있는 만큼 내년 1~2분기 좋은 흐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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