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놓친 맨유, 토트넘과 '결단력 차이' 컸다.. 이제 믿을 건 솔샤르 뿐이야

김정용 기자 2021. 11. 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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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토트넘홋스퍼와 계약했다.

맨유와 토트넘을 비롯해 감독 경질 카드를 만지작거리던 모든 팀이 콘테 감독 선임을 고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콘테 감독은 맨유가 선호하는 스타일의 감독이 아닐 뿐 아니라 연봉이 너무 비쌌다.

맨유는 장기적으로 과거의 승리 본능을 되살리며 유망주를 육성하려는 방향을 잡았는데, 콘테 감독은 팀 전통을 이해하지 못할 뿐 아니라 구단 수뇌부가 원하는 운영 방향을 받아들일 인물도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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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콘테 토트넘홋스퍼 감독. 토트넘홋스퍼 홈페이지 캡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명장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토트넘홋스퍼와 계약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경질 여부를 놓고 미적거리던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가장 좋은 대체자를 이미 잃었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콘테 감독이 2023년 여름까지 계약했다. 연장 옵션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즌을 맡았던 누누 산투 감독이 약 4개월 만에 전격 경질되자 만 하루만에 세계적인 명장으로 대체하는 수완을 발휘했다.


콘테 감독에게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어야 할지 헷갈려하던 맨유는 쇄신할 기회를 놓쳤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맨유가 미적거리면서 콘테 선임에 대해 도박을 걸었다가 '잃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맨유는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토트넘홋스퍼와 나란히 가장 부진한 팀으로 꼽혀 왔다. 6라운드부터 9라운드까지 1무 3패에 그쳤다. 그러다 10라운드에서 토트넘에 3-0 대승을 거두며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고, 부진에도 불구하고 우군이 많았던 솔샤르 감독은 '생명연장'에 성공했다.


콘테 감독은 당시 선임 가능했던 무직 감독 중 단연 가장 뛰어난 인물이었다. 아직 새로운 팀을 중도에 맡은 경험은 없지만, 정신력을 중시하고 현실직시가 빠른 스타일을 볼 때 부진한 팀을 수습해 줄 적임자로 볼 수 있었다. 맨유와 토트넘을 비롯해 감독 경질 카드를 만지작거리던 모든 팀이 콘테 감독 선임을 고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사에 따르면 맨유는 콘테 감독에게 직접 접촉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콘테 감독은 맨유가 선호하는 스타일의 감독이 아닐 뿐 아니라 연봉이 너무 비쌌다. 맨유는 장기적으로 과거의 승리 본능을 되살리며 유망주를 육성하려는 방향을 잡았는데, 콘테 감독은 팀 전통을 이해하지 못할 뿐 아니라 구단 수뇌부가 원하는 운영 방향을 받아들일 인물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솔샤르 감독의 입지가 안전한 것도 아니다. 맨유는 5위지만 11위 레스터시티와 승점차가 단 3점에 불과하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어렵게 한 골 차 승리를 두 번 따내며 조 1위에 올랐지만, 조 4위와 승점차가 3점에 불과해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다. 여러모로 불안한 상황에서 솔샤르 감독이 '위기탈출'에 또 실패한다면 경질 후 선임할 명장이 없어져 버렸다.


여기에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인수한 뉴캐슬유나이티드로 부임할 가능성이 높다. 맨유는 당장 솔샤르 감독에게 만족하고 있지만, 장차 성적이 곤두박질치더라도 대체자가 없어서 경질하기 힘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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