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번엔 이탈리아 명장이다.. 독일, 아르헨, 포르투갈에 이은 새 경험

김정용 기자 2021. 11. 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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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이번엔 이탈리아 축구 색을 입는다.

독일,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출신 유명 감독들의 지도를 받은 데 이어 새로운 축구를 경험하게 된다.

콘테 감독은 이탈리아 출신답게 선수들의 장단점을 조합해 새로운 퍼즐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좋다.

손흥민에게 최적의 자리를 찾아주기 힘들어했던 포르투갈 감독들과 달리, 콘테 감독은 적합한 역할을 모색해 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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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콘테 토트넘홋스퍼 신임 감독. 토트넘홋스퍼 홈페이지 캡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손흥민이 이번엔 이탈리아 축구 색을 입는다. 독일,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출신 유명 감독들의 지도를 받은 데 이어 새로운 축구를 경험하게 된다.


2일(한국시간) 토트넘홋스퍼가 안토니오 콘테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이번 시즌을 맡았던 누누 산투 감독이 약 4개월 만에 심각한 부진으로 경질되자 토트넘이 재빨리 세계적인 명장을 선임했다.


토트넘에 앞서 부임했던 파비오 파라티치 전 유벤투스 단장의 영향이 컸다. 이탈리아 무대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 피에를루이지 골리니 등을 영입한 데 이어 명장까지 수입하면서 이탈리아 색을 강하게 입혔다. 다가오는 1월 이적시장에서도 두산 블라호비치(피오렌티나), 프랑크 케시에(AC밀란) 등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뛰는 선수들 위주로 영입할 거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이로써 손흥민은 새로운 축구문화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독일 시절에는 함부르크에서 토어스텐 핑크 감독, 바이엘04레버쿠젠에서 로거 슈미트 감독 등 독일 지도자들에게 축구를 배웠다. 2015년 토트넘으로 건너온 뒤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막 떠오르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게 전술적으로 다양한 가르침을 받았다. 이어 최근에는 주제 무리뉴, 누누 감독까지 포르투갈 감독들을 연달아 경험했다.


콘테 감독은 이탈리아 출신답게 선수들의 장단점을 조합해 새로운 퍼즐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좋다. 2016-2017시즌 첼시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으로 이끌 때 원래 윙어였던 빅터 모제스를 윙백으로 배치하는 등 혜안을 발휘했던 것이 유명하다. 또한 처음 구상한 전술이 잘 통하지 않을 경우 더 실리적인 전술로 곧장 선회해 성과를 내는 현실주의자의 면모가 강하다.


손흥민에게 최적의 자리를 찾아주기 힘들어했던 포르투갈 감독들과 달리, 콘테 감독은 적합한 역할을 모색해 줄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서도 콘테 감독의 개인적인 특징을 감안할 때 팀을 위해 희생할 것을 강하게 요구할 것이다. 원래 그라운드 위에서 감독 지시를 잘 따르고 헌신적인 손흥민에겐 그리 어려울 것 없는 문화다.


또한 콘테 감독은 훈련이 유독 혹독하며, 이를 통해 전술 완성도뿐 아니라 체력과 정신력까지 고취시키는데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20-2021시즌 인테르밀란을 지휘할 때 전술의 세부 완성도는 평범한 수준이었지만 많은 활동량과 집중력으로 단점을 보완해가며 결국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손흥민은 29세 전성기다. 나이는 찼지만 배움은 끊이지 않는다. 맞는 옷을 입혀줄 수 있는 감독이면서 새로운 문화를 경험시켜줄 감독을 만나 한층 더 성장할 기회를 잡았다.


사진= 토트넘홋스퍼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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