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차기 외무상에 '지한파' 하야시 유력..한·일관계 개선 속도붙을까

황윤태 2021. 11. 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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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차기 외무상으로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최측근 하야시 요시마사(60) 전 문부과학상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집권 자민당 내 온건파 '고치카이' 파벌 중에서도 한국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하야시 전 문부상이 일본 외교 전선에 나선다면 한·일 관계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산케이신문과 교도통신 등 현지언론은 2일 기시다 총리가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의 후임으로 하야시 전 문부상을 내정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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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시 요시마사 의원이 문부과학상 재직 시절이던 2018년 9월 일본 도쿄 뉴오타니호텔에서 열린 제 2회 한중일 스포츠장관 회의에 참석해 도종환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가오즈단 중국 국가체육총국 부국장과 손을 맞잡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일본 차기 외무상으로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최측근 하야시 요시마사(60) 전 문부과학상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집권 자민당 내 온건파 ‘고치카이’ 파벌 중에서도 한국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하야시 전 문부상이 일본 외교 전선에 나선다면 한·일 관계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산케이신문과 교도통신 등 현지언론은 2일 기시다 총리가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의 후임으로 하야시 전 문부상을 내정했다고 보도했다. 하야시 전 문부상은 일본 내에서도 대표적인 ‘젊은 지한파’로 통한다.


하야시 전 문부상은 고치카이의 좌장으로, 기시다 총리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고치카이는 전통적으로 한국과 중국 등 동아시아 주변국들과의 관계를 중시한다. 하야시 전 문부상 본인도 현재 일중우호의원연맹 회장을 맡고 있다. 국내 외교가에서도 하야시 전 문부상에 대해 한·일 관계에 관심이 많고 전향적인 태도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하야시 전 문부상은 한·일 관계가 경색되기 전에는 한국 정치인들과도 꾸준히 만났다. 2019년 일본 도쿄 의회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서는 다른 지한파 의원들과 함께 “한국 대법원의 징용 판결을 (한국 정부가)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2017년에는 도종환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 밖에도 김부겸 국무총리,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과도 오래 교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 출신으로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한 하야시 전 문부상은 미쓰이 물산 회사원 생활을 거쳐 1995년부터 야마구치에서 참의원 생활을 시작했다. 하야시 집안은 야마구치에서 3대가 의원직을 지켜왔다. 참의원 재직 중에는 아베 신조 내각에 참여해 방위상과 경제재생담당상, 농림수산상 등을 역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하야시 전 문부상은 스스로 머지않은 시간 안에 총리가 되고 싶다는 야망을 공공연히 드러내 왔다”면서 “지난 8월 참의원직을 내려놓고 중의원에 출마한 것도 대권 행보로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예정대로라면 기시다 총리가 10일 특별의회를 열고 101대 총리에 취임하면서 하야시 전 문부상을 외무상에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당내 일부의 반발은 걸림돌이다. 당내 다수파인 호소다파 등에서는 “하야시 전 문부상의 외무상 기용이 너무 빠르다”는 불만이 나온다. 오노데라 이쓰노부 방위상을 외무상에 앉히는 절충안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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