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중남미 국가 댓글부대 트롤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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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업체 페이스북이 중남미 국가 니카라과 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운영해 온 '트롤 팜(악의적 댓글부대)' 계정 1000여개를 적발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페이스북은 이날 발간한 월간 보고서에서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정부와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이 운영하는 트롤 팜을 제거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올 들어 니카라과를 비롯해 에티오피아, 우간다, 수단, 태국, 아제르바이잔 정부와 연결된 계정을 폐쇄하는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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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업체 페이스북이 중남미 국가 니카라과 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운영해 온 '트롤 팜(악의적 댓글부대)' 계정 1000여개를 적발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페이스북은 이날 발간한 월간 보고서에서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정부와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이 운영하는 트롤 팜을 제거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삭제 조치된 것은 페이스북 계정 937개와 페이스북 페이지 140개, 그룹 24개, 인스타그램 계정 363개 등이다.
페이스북은 "지금까지 우리가 적발한 가장 범정부적인 트롤 작전 중 하나였다"며 "다수의 정부기관이 동시에 참여한 것을 본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올 들어 니카라과를 비롯해 에티오피아, 우간다, 수단, 태국, 아제르바이잔 정부와 연결된 계정을 폐쇄하는 조치를 취했다.
외신들은 이 같은 댓글부대 운영은 오는 7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니카라과에서 5선에 도전하는 오르테 대통령이 벌인 대선 사기극이라고 규정했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2018년 반정부 시위 무렵부터 야권을 지속적으로 탄압하고, 독립언론에 재갈을 물리며 여론을 통제해 왔다.
2018년 시위 당시 한 가짜 계정은 시위 사진과 함께 "범죄자들이 경찰을 공격하고 있다. 피해를 보는 사람은 경찰이 아니라 결국 니카라과 국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페이스북의 보고서는 오르테가 정권의 여론 조작이 인터넷상에서도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미국 등 국제사회는 이번 대선 이후 오르테가 정권에 대한 추가 제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니카라과 정부를 세계 최악의 독재정권 중 하나라고 비판한 바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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