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신임 외무상에 '기시다 최측근' 하야시 前 문부과학상 유력

이영희 2021. 11. 2.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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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 자민당 간사장으로 발탁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66) 현 외무상 후임으로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60) 전 문부과학상이 유력하다고 산케이신문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

일본의 새 외무상으로 유력시되는 하야시 요시마사 전 문부과학상. [연합뉴스]


하야시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이끌어 온 자민당 내 파벌인 고치카이(宏池會·일명 기시다파) 소속으로, 기시다 총리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참의원 5선 의원을 지낸 하야시는 지난 8월 참의원 의원직을 내려놓고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야마구치(山口) 3구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자민당이 하야시를 이 지역에 공천하면서 이 지역구 의원이던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78) 전 관방장관은 은퇴를 발표했다. 가와무라 의원은 일한(한일)의원연맹의 간사장을 오랜 기간 맡아온 대표적인 지한파 의원으로 꼽힌다.

하야시는 나카소네(中曾根) 내각에서 후생상을 지낸 하야시 요시로(林義郎·1927~2017·중의원 11선)의 장남이다. 도쿄에서 태어나 아버지의 지역구인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下關)에서 자랐다.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대기업을 다니다 1995년 참의원 선거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후쿠다 내각에서 방위상, 아소 내각에서 경제재생정책상, 제2차 아베 내각에서 농림수산상과 문부과학상을 지냈다.

현재 일중(중일)우호의원연맹 회장으로, 주변국과의 우호 관계를 중시하는 고치카이의 외교정책에 충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쿄의 외교소식통은 "한국 국회의원들과의 관계도 돈독한 편이고, 한·일 관계와 관련한 의원 세미나 등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한국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2019년 8월 20일 도쿄 중의원 제1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가까운 이웃나라 공존공영하는 한일 양국'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발언하는 하야시 요시마사 전 문부과학상. [연합뉴스]


기시다 총리는 오는 10일 열리는 특별국회에서 새 총리로 지명된 뒤 제2차 기시다 내각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현재 내각이 구성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은 만큼, 외무상을 제외한 다른 각료는 재임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1일 이번 총선 지역구에서 낙선한 뒤 사의를 표명한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간사장의 후임으로 모테기 외무상을 임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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