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내부고발자 "저커버그, CEO서 물러나야"

김수환 2021. 11. 2. 11: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메타(Meta·옛 페이스북)의 내부 고발자가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에게 CEO 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1일(현지시간) CNBC방송은 페이스북의 전 수석 프로젝트 매니저인 프랜시스 하우건이 이날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정보기술(IT) 콘퍼런스 '웹 서밋'에서 저커버그 CEO가 사퇴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메타(Meta·옛 페이스북)의 내부 고발자가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에게 CEO 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1일(현지시간) CNBC방송은 페이스북의 전 수석 프로젝트 매니저인 프랜시스 하우건이 이날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정보기술(IT) 콘퍼런스 '웹 서밋'에서 저커버그 CEO가 사퇴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만일 그(저커버그)가 CEO로 남는다면 그 회사가 바뀌지 않을 것 같다"며 "나는 그가 이 세상에서 할 수 있는 좋은 일들이 많고, 어쩌면 누군가 다른 사람이 (회사 경영의) 고삐를 쥐는 게 기회일지 모른다는 걸 알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우건은 또 "실수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그를 나쁜 사람으로 만들지는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실수란 걸 알고 난 뒤에도 계속 똑같이 나쁜 실수를 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가 바뀔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우건은 주식을 두 종류로 나눠 의결권을 차등 부여한 페이스북의 주식 구조 때문에 저커버그 CEO를 쫓아내는 게 어렵다고 지적하면서도 주주들이 CEO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클래스 A 주식과 클래스 B 주식을 발행했다. 증시에서 거래되는 클래스 A 주식은 주당 1표의 의결권이 있지만 저커버그 등 페이스북 내부 인사들이 가진 클래스 B 주식은 주당 10표의 의결권을 갖는다.

저커버그는 클래스 B 주식을 보유한 덕분에 가진 주식 수는 전체의 절반이 안 되지만 의결권은 과반에 달한다.

하우건은 올해 4월 페이스북을 퇴사한 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의회, 언론 등에 페이스북의 어두운 이면을 담은 수천 쪽의 내부 문건 '페이스북 페이퍼'를 유출해 내부 고발자가 됐다.

페이스북 페이퍼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이익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유해한 정보가 확산하기 쉬운 자사의 알고리즘을 개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페이스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미성년자에게 미치는 정신적 악영향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미성년자용 인스타그램 서비스 출시를 강행하려는 계획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