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반강제 은퇴 고령 해고자들 귀하신 몸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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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반 강제로 일자리에서 쫓겨났던 고령 은퇴자들이 경기가 본격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귀하신 몸'이 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기가 급격히 냉각되자 미국 기업들은 구조조정에 나서 최우선적으로 베이비부머(1960년대 이전 태생) 고령 근로자들을 정리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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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업 등 숙련 근로자 모시기 경쟁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반 강제로 일자리에서 쫓겨났던 고령 은퇴자들이 경기가 본격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귀하신 몸’이 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기가 급격히 냉각되자 미국 기업들은 구조조정에 나서 최우선적으로 베이비부머(1960년대 이전 태생) 고령 근로자들을 정리해야 했다. 운영이 어려운 공장을 폐쇄하고 직군도 축소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이로 인해 고령, 저학력, 비숙련 근로자들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또 일부 숙련 고령 근로자들은 기업이 일자리를 계속 제공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될까 두려워 스스로 일을 그만두기도 했다. 이들 숙련 근로자의 은퇴 러시는 팬데믹 시기에도 계속 오른 주택가격과 보유 주식가격, 연금 등으로 인해 당장 은퇴하더라도 먹고 살기에 지장이 없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
미국의 경우 각종 기업의 구조조정으로 전체 산업의 일자리가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무려 500만개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은 직종은 레저산업과 서비스업, 철강 기계 중화학 석유 자동차 등 전통 제조업, 운송업 등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팬데믹 위력이 저하되고 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들면서 노동시장 상황도 완전히 판도가 바뀌었다. 이들 업종 기업들은 폭발하는 수요로 코로나19 사태 이전 규모로 사업규모를 키우려 하지만, 이제는 일자리를 채울 일손이 없어 쩔쩔 매는 실정이다.
거의 2년 동안 문을 닫았던 놀이공원과 여행업, 관광업 관련 기업들은 해고 근로자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이들은 자영업에 뛰어들거나 은퇴, 또는 다른 직종으로 옮겨 고용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숙련근로자가 가장 많이 필요한 전통 제조업 사정은 더 힘들다. 폐쇄했던 공장을 다시 열어야 하는데 해고자들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인력 구하기가 힘들어지자 기업들의 근로자 모시기 경쟁도 점입가경이다.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임금을 훨씬 더 높이고 다양한 복지 제공과 처우 개선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말 현재 1040만개의 일자리가 채워지지 않은데 비해 실업자는 840만명으로, 실업자보다 일자리가 더 많은 이상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WSJ는 “최근의 인플레이션 공포 뒷면에는 이같은 노동시장의 변화가 자리잡고 있다”면서 “연금과 코로나19 위로금, 그동안 모아온 재산을 통한 재테크에 안주하는 은퇴 근로자들을 어떻게 신규 고용시장으로 불러낼 것인지가 지금 미국 기업들이 당면한 과제”라고 전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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