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온실가스 배출량 40% 감축".. 남북 기후변화 협력도 제안

박세환 2021. 11. 2.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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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100여개국 정상들 앞에서 "한국은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상향해 2018년 대비 40% 이상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종전 목표보다 14%가량 상향한 과감한 목표다. 짧은 기간 가파르게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하는 매우 도전적인 과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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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기조연설서 '기후 리더십' 천명
北 산림 회복 지원 새 접근법 내놔
日 기시다와 회담 성사 여부 관심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의 스코틀랜드 이벤트 캠퍼스(SEC)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에 참석해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왼쪽) 총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100여개국 정상들 앞에서 “한국은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상향해 2018년 대비 40% 이상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종전 목표보다 14%가량 상향한 과감한 목표다. 짧은 기간 가파르게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하는 매우 도전적인 과제”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COP 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한국은 2050 탄소중립을 법제화하고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발표했다”며 탄소 저감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강조했다. 또 석탄발전소 6기를 조기 폐쇄하고 신규 해외 석탄발전에 대한 공적금융 지원을 중단한 사실도 알렸다.

아울러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매우 높아 기후위기 해결의 중요한 열쇠”라며 ‘국제메탄서약’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국제메탄서약은 2030년까지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30% 이상 줄이는 목표를 내세운 국제 연대로, 미국 등이 참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 국제공항에 도착해 영접 나온 로스 영국여왕실 법률담당과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 이탈리아 로마 방문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제26차 기후변화협약 당사자총회(COP26)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글래스고에 도착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개발도상국의 산림 회복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특히 남북 산림 협력을 통해 한반도 전체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기후 분야 협력을 시작으로 외교와 환경을 결합한 새로운 대북 접근법을 제시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또 “기후위기의 당사자인 미래세대와 함께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청년기후서밋(summit·회의)’ 정례 개최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 이후 의장국 프로그램인 ‘행동과 연대’ 회의에 참석해 한국이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한 나라임을 강조하며 “선진국이 바라는 감축과 개도국이 바라는 ‘적응과 재원’이 균형적인 합의에 이르도록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환경 분야 공적개발원조(ODA) 비중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임기 중반 이후 탄소중립을 주요 국정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극복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 등 신산업 육성을 통한 산업구조 개편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문 대통령은 이번 COP26 참석을 통해 국제사회에 기후 선진국으로서 한국의 위상을 알리고, 남은 임기 동안 탄소중립 정책에 더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COP26 정상회의 기간 한·일 정상회담 성사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31일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승리를 거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한·일 정상회담이 불발되더라도 두 정상이 COP26 회의 도중 처음으로 대면할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에게 위안부·강제징용 등 과거사 문제를 언급할지 주목된다.

글래스고=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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