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돌파감염 급증, 부스터샷 만전 기하고 병상 늘려야

2021. 11. 2.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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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 기대 속에 어제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됐다.

정부가 방역수칙 완화로 인한 확진자 수 급증 위험을 안고서도 단계적 일상 회복을 결정한 기준은 높은 백신 접종률이다.

최근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의 중증 감염 예방 효능이 92%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현재 방역 지침은 1회만 맞은 얀센 백신 접종자와 면역 저하자 외에는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나야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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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 기대 속에 어제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됐다. 정부가 방역수칙 완화로 인한 확진자 수 급증 위험을 안고서도 단계적 일상 회복을 결정한 기준은 높은 백신 접종률이다. 그러나 접종을 마치고도 코로나19에 걸리는 돌파감염이 급격히 늘고 있어 우려스럽다. 1일 현재 성인 인구 접종 완료율은 87.6%로 10명 중 약 9명이 코로나19 백신 주사를 맞았다. 돌파감염 비율은 10월 2주차 기준 33.5%까지 급증했다. 9월 5주차(22.9%) 10월 1주차(27.7%)에 비해 확연히 늘어난 것이다. 백신의 효력이 떨어지기 전에 추가 접종하는 부스터샷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이유다. 최근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의 중증 감염 예방 효능이 92%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세계 최초로 부스터샷을 도입한 이스라엘의 의료관리기구와 미국 하버드 의대가 추가 접종자 72만8000여명과 2차 접종 후 5개월이 지난 동수의 그룹을 비교한 결과다.

우리도 부스터샷을 최대한 서둘러야 한다. 현재 방역 지침은 1회만 맞은 얀센 백신 접종자와 면역 저하자 외에는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나야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다. 하지만 접종 간격을 앞당겨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접종 완료 후 4개월이 지나면 백신 효과가 50%, 5개월이 지나면 50% 미만으로 떨어지는 만큼 맞은 지 4개월부터 추가 접종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초기에 백신을 맞은 고위험군의 30~40%는 이미 제대로 된 백신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접종 6개월 후부터 효과가 떨어진다고 보지만 국내 상황을 보면 그 이전부터 돌파감염된 사례가 꽤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감염 관련 데이터를 꼼꼼히 살펴서 부스터샷을 앞당기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위중증 환자용 병상 점검도 빼놓을 수 없다. 방역 당국은 현재 의료 체계는 50~60% 여유가 있다며 중환자 500명 이내 수준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최대 하루 확진자 2만5000명, 중환자 3000명 수준의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중환자 병상에 여유가 있는 지금 겨울철 5차 대유행에 대비해야 한다. 수요가 급증할 재택치료에 대한 준비 부족도 걱정스럽다. 광주 세종 울산 및 제주도에는 재택치료자를 관리할 의료기관이 단 한 곳도 지정되지 않았다. 이번 겨울이 시행착오의 시간이 되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서둘러 보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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