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사각] 희귀질병 기초생활 수급자, '급여만으론 약값도 안돼'.. 일하면 '수급자격 상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희귀질병'을 앓고 있는 A씨는 모친과 함께 살고 있는 기초생활 수급자이다.
기초생활 수급자 급여만으로는 약값을 감당할 수 없는 그는 근처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A씨의 경우처럼 희귀질병 및 특수한 조건에 있는 기초생활 수급자들은 수급자 급여만으로는 살수 없다.
급여와 함께 사지가 멀쩡해 신체가 버틸수 만 있다면 몇 시간 정도의 아르바이트를 포함한 경제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하며 그 사실로 기초생활수급자 자격을 상실하지 않는 제도적 장치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삶 희망마저 상실, 일하면 수급자 탈락..일도 못해
[대전=쿠키뉴스] 한상욱 기자 = ‘희귀질병’을 앓고 있는 A씨는 모친과 함께 살고 있는 기초생활 수급자이다. 기초생활 수급자 급여만으로는 약값을 감당할 수 없는 그는 근처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그동안 수급비와 형제자매가 보태주는 돈으로 약값을 감당해 내야 했던 A씨는 가족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구했다.
그러자 곧 행정복지센터에서 기초생활 수급자 자격을 상실한다고 통보했다. 기초생활 수급자가 경제활동을 할 경우 자격이 상실된다는 규정 때문이다.
A씨는 “약값만으로도 한 달 백만 원이 넘는다. ‘희귀질병’이라 의료혜택도 받지 못한다. 그동안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많은 돈을 가족들이 부담해 항상 미안했는데, (할 수 있는 시간까지 몸만 버틴다면)아르바이트라도 해서 조금이라도 벌면서 부담을 줄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달 90여만 원의 수급자급여 지원 만으로는 약값과 생활비를 감당할 수 없다. (하루에도)죽고 싶다는 생각이 한두 번 드는 것이 아니다”라며 “일하면 수급자 자격 탈락이고..., 어떻게 살라는 말인가”라면서 울분의 심정을 토로했다.
‘기초생활수급자’란 생계가 곤란한 저소득층이 생계, 의료, 주거, 교육, 기타 현물 지원 등을 받는 제도이다.
2021년 생계급여 선정 및 급여기준은 기준 중위소득 30%로 이하로, 1인 가구:548,349원, 2인 가구:926,424원, 3인 가구:1,195,1853원, 4인 가구:1,462,887원, 5인 가구:1,727,212원 이다.
A씨의 경우처럼 희귀질병 및 특수한 조건에 있는 기초생활 수급자들은 수급자 급여만으로는 살수 없다. 급여와 함께 사지가 멀쩡해 신체가 버틸수 만 있다면 몇 시간 정도의 아르바이트를 포함한 경제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하며 그 사실로 기초생활수급자 자격을 상실하지 않는 제도적 장치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많은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 중 기초생활 수급자이고 치료할 수 있는 약이 수급자 의료지원으로는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약이 없어서'가 아니라 '돈이 없어서' 그리고 그 약값을 지불하고 나면 '생활을 할 수 없어서'라는 절망적인 조건이 그들에겐 항상 꼬리표처럼 따라 붙는다.
이제는 선진국 반열에 올라선 대한민국. 1인당 GDP가 G7(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중 한 국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며, 유럽국가와도 견줄 수 있는 의료보험체계와 사회복지체계를 지니고 있는 ‘사회복지 대한민국’.
한편으론 ‘희귀질병’이란 병명으로 대체 약이 전무한 가운데 복지 사각지대에서 온전히 그 전부를 삶에 짊어지고 가는 가난한 국민들. 누구를 위한 선진국이고 누구를 위한 G7이며 누구를 위한 나라인지 우리 스스로에게 물어볼 때이다.
swh1@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尹관저 앞 지지자들 누워 시위…경찰 강제해산·2명 연행
- ‘끝까지 싸울 것’ 尹 선동 편지 등장에…국민의힘 ‘당혹감’↑
-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 23일 시작…1심 선고 두달여만
- 정족수 채운 ‘8인 헌재’ 속도전…3일 尹탄핵 2차 준비기일 진행
- 국토부 “블랙박스 음성, 파일로 변환 완료”…마지막 2시간 내용 저장
- 해 넘긴 의정갈등…대학병원들 “의료계 덮친 큰 시련 극복할 것”
- 사상 첫 현직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 사흘째…공수처, 이르면 오늘 집행
- 토트넘과 재계약이냐, 1년 연장 옵션이냐…손흥민의 운명은
- 제주항공 “긴급지원금 유족과 세부 조율 중…국가배상 청구는 미정”
- 의사 커뮤니티 참사 유족 조롱 파문…경찰 “신고 접수 시 수사 착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