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김어준의 이재명 지지선언, 민주당에 혐오감만 불러"
이재명 대선후보에 대한 공개지지 입장을 밝힌 방송인 김어준씨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당내에서 공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최근 김어준씨의 지지 선언에 대해 "민주당에 오히려 염증이나 혐오감만 불러일으킨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 의원은 5선 중진이자 민주당 선관위원장을 지낸 이력이 있다.
지난달 30일 TV조선 시사프로그램 '강적들'에 출연한 이 의원은 "(김 씨가) 하는 것을 그대로 납득하는 극소수의 사람들 말고는 참 기가 찰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그렇게 하려면 당에 들어와서 당직을 맡든지, 책임지는 어떤 것을 하든지 (해야 한다)"며 "특정 정파에 이롭다는 말을 하지만 결국 특정 정파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말을 해서 반갑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발언을 안 해줬으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김씨는 24일 유튜브 '딴지 방송국' 채널에 올라온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이재명은 혼자서 여기까지 왔다"면서 "지금부터는 당신들이 좀 도와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씨는 "돈, 줄, 백으로부터 도움을 받지 않고 자기 실력으로 돌파하는 길로 가는 사람은 어렵고 외롭다. 그 길로 대선 후보까지 가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며 "그래서 이재명이 우리 사회 플랫폼이 될 자격이 있다"고 사실상 지지 선언을 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캠프에서 공보단장직을 수행해온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지난달 25일 "유력 방송인으로 불리는 김씨가 이 후보를 공개 지지, 호소한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정 전 실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누구든 자유로이 정치적 의사를 표현할 수 있고 특정 정치인을 지지할 수 있다. 단 언론인은 예외"라면서 "정 그리하고 싶으면 방송을 그만두고 이재명 캠프로 가면 된다"고 지적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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