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 반대시위 시킨 F-35A도 왔다..한미 공중훈련 조용한 출격

김상진 2021. 11. 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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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미 군 당국이 1일부터 200여대의 항공기가 출격하는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면서도 훈련 일정과 내용을 비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남북 관계 개선을 바라는 정부가 북한의 ‘적대시 정책 철회’ 등을 의식한 눈치 보기라는 비판이 나온다.

복수의 군 관계자에 따르면 한ㆍ미 공군은 1일부터 닷새간 연합공중훈련인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에는 양국 공군이 각 100여대씩 200대의 항공기를 참가시킨다.

한미가 200여대의 항공기가 참가하는 연합공준훈련을 1일부터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도 출격한다. 사진은 지난해 6월 22일 F-35A 스텔스 전투기가 청주 공군기지에 착륙하기위해 선회비행하고 있는 모습. 프리랜서 김성태

특히 북한 수뇌부가 극도로 민감해하는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도 출격한다. F-35A는 유사시 적의 방공망을 뚫고 핵 시설 등 군사시설은 물론 평양 수뇌부를 타격할 수 있는 공군의 핵심 공격 자산이다.

실제로 북한은 F-35A 도입에 강하게 반대해왔고, 심지어 최근 '청주 간첩단 사건' 수사 결과에서 드러났듯 국내에서 F-35A 도입 반대 시위까지 사주했다. 현재 공군은 미국에서 32대의 F-35A를 들여왔고, 다음 달까지 8대를 더 도입해 40대 체제를 이루게 된다.

지난 2017년 12월 6일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가 한반도 상공에서 실시됐다. 이날 미국의 장거리전략폭격기 B-1B '랜서' 1대와 한국공군 F-16 2대, F-15K 2대, 미국 공군 F-35A 2대, F-35B 2대가 편대 비행하고 있다. 사진 공군

한ㆍ미 공군은 지난 2017년까지 해마다 12월에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라는 명칭으로 대규모 연합훈련을 해왔다. 이듬해 남북ㆍ북미 간 정상회담이 열리자 훈련 규모가 축소되고 명칭도 바뀌었다.

지난해부터는 훈련 개시 여부와 내용에 대해서 함구하고 있다. 1일 국방부 정례 브리핑 때도 공군 관계자는 “비공개 훈련으로 세부적인 사항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게 제한된다”고만 말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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