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 4% 달성 '빨간불'..3분기 성장률 0.3% 그치며 소비·투자 뒷걸음

김기진 2021. 11. 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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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3%에 그쳤다. 연간 기준 목표치인 4%를 달성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에 따르면 한국 경제는 3분기 0.3% 성장하는 데 그쳤다(전기 대비). 정부 소비와 수출이 늘었지만 민간 소비와 투자가 뒷걸음친 탓이다. 민간 소비는 음식, 숙박, 오락문화 등 서비스 부문이 부진했다. 설비 투자는 운송장비(자동차 등) 부문이, 건설 투자는 토목건설 부문이 위축됐다. 코로나19 4차 유행과 공급 병목현상 등이 악재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3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 소비, 건설 투자, 설비 투자 기여도는 각각 -0.1%포인트, -0.4%포인트, -0.2%포인트다. 그만큼 소비와 투자가 3분기 성장률을 끌어내렸다는 뜻이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지난해 1분기(-1.3%)와 2분기(-3.2%)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후 3분기(2.2%), 4분기(1.1%), 올해 1분기(1.7%), 2분기(0.8%), 3분기(0.3%)까지 5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올해 3분기 성장률이 앞선 1분기, 2분기와 비교해 크게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앞서 8월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4%로 유지했다. 9월 2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를 발표하면서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0.6%(전분기 대비)가량 성장하면 올해 4% 성장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3분기 성장률이 0.3%에 그친 만큼 4분기에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으면 올해 연간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여전히 4% 달성이 가능하다고 본다. 황상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글로벌 공급 차질과 중국 경제 불확실성 증대,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은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방역 정책 전환, 2차 추경 효과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경제 회복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4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1.04%를 웃돌면 연간 4%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진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32호 (2021.11.03~2021.11.0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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