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에 국내 증시도 상승세..코스피 2978선 마감

10월 수출 555억5000만달러..역대 2위 규모
코스닥 장중 1000선 상회하기도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10월 한국의 수출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국내 증시도 상승했다. 외국인은 선물, 기관은 현물 중심으로 매수세를 보였다.

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28%(8.26포인트) 상승한 2978.94로 장을 마쳤다. 이날 오전 10시24분 2991.81까지 올랐지만 이후 상승률이 다소 감소했다.

한국 수출의 호조가 증시로도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수출은 555억5000만달러(약 65조4101억원)로 12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는 월간 수출액 기준으로 올 9월 558억3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0월 한국 수출의 호조 등을 반영하면서 위험선호심리가 회복됐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외국인은 선물, 기관은 현물 시장에서 매수세를 나타냈다. 이날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991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3002억원, 6246억원을 순매도했다.

현물에선 기관의 매수세가 거셌다. 기관은 637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716억원, 3553억원을 순매도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의료정밀의 상승폭은 1.94%로 가장 컸다. 이어 은행(1.28%), 보험(1.01%), 서비스업(0.89%), 비금속광물(0.76%) 등 순이었다. 기계(-0.61%), 철강금속(-0.55%), 화학(-0.40%), 종이목재(-0.34%), 전기가스업(-0.30%) 등 순으로는 하락했다.

강세를 나타낸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다수다. SK하이닉스의 상승폭은 3.40%로 가장 컸다. 이어 카카오뱅크(1.27%), NAVER(0.37%), 삼성바이오로직스(0.34%), 삼성전자(0.14%) 순으로 올랐다. 삼성SDI(-1.50%), 기아(-0.94%), LG화학(-0.48%) 순으로는 떨어졌다. 카카오, 현대차는 보합을 나타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63%(6.24포인트) 상승한 998.57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오후 1시31분 1001.25까지 오르는 등 1000선을 넘어섰지만 다시 아래로 떨어지면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36억원, 133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698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 지수는 엇갈렸다. 디지털콘텐츠의 상승폭은 5.27%로 가장 컸다. 이어 출판·매체복제(4.29%), IT S/W & SVC(3.84%), 소프트웨어(2.18%), 컴퓨터서비스(1.76%) 등 순이었다. 종이·목재(-1.62%), 섬유·의류(-1.55%), 화학(-1.53%), 일반전기전자(-1.49%), 금융(-1.17%) 등 순으로는 떨어졌다.

거의 모든 시총 상위 10개 종목이 상승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상승폭은 10.15%로 가장 컸다. 이어 펄어비스(5.10%), 에이치엘비(3.56%), 셀트리온제약(2.38%), 셀트리온헬스케어(2.10%), 위메이드(0.38%), 엘앤에프(0.33%), CJ ENM(0.06%) 순으로 올랐다. 에코프로비엠(-1.95%), SK머티리얼즈(-0.26%) 순으로는 하락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