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사임..재판 집중할 듯

최대열 2021. 11. 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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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임·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1일 사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

최 회장은 SK그룹의 모태인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을 일군 최종건 SK 창업자의 차남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형이다.

막내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이 일찌감치 SK디스커버리를 비롯한 일부 화학·바이오 계열사 분리요건을 갖춰둔 것과 달리 최신원 회장은 직전에 속해있던 SK네트웍스(0.83%)나 그룹 지주회사인 SK㈜(0.04%) 지분율도 미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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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유제훈 기자] 배임·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1일 사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

최 회장은 SK그룹의 모태인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을 일군 최종건 SK 창업자의 차남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형이다. 최신원 회장은 형인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이 작고 한 후 그룹 내 큰 형 역할을 하며 40년을 SK맨으로 보냈다. 이번에 ‘불명예 퇴진’하면서 현재 진행중인 재판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올해 2월 구속된 최 회장은 지난 9월부터 구속기간이 끝나 석방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SK네트웍스 측은 "최 회장이 본인의 의사에 따라 지난달 29일 당사와 관련한 모든 직책에서 사임했다"면서 "현재와 같이 이사회와 사장을 중심으로 회사의 안정적인 경영과 미래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SK네트웍스는 최신원·박상규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박상규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SK는 선대 최종건·종현 회장 모두 일찍 유명을 달리하면서 1990년대 후반부터 최태원 회장을 필두로 사촌형제간 공동경영 체제를 갖췄다. 주로 두각을 보인 건 최태원 회장과 동생 최재원 부회장, 최창원 부회장이다. 최신원 회장 역시 2000년 들어 SKC 대표, 2016년부터는 SK네트웍스 대표를 맡아왔으나 동생들에 비해 회사 경영에 관심은 덜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막내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이 일찌감치 SK디스커버리를 비롯한 일부 화학·바이오 계열사 분리요건을 갖춰둔 것과 달리 최신원 회장은 직전에 속해있던 SK네트웍스(0.83%)나 그룹 지주회사인 SK㈜(0.04%) 지분율도 미미하다.

현재 진행중인 재판이 본인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경영복귀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우리나이로 일흔을 넘긴 고령인 데다 SK그룹이 전방위적으로 지배구조를 선진화하는 와중에 있는 만큼 권한을 쥔 이사회에서 오너일가라는 이유만으로 회사 경영을 맡기기 힘들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태원 회장은 최근 주요 계열사 이사진과 함께 지배구조 워크숍을 진행하며 이사회 차원에서 CEO 평가·보상 등 실질적인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장남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이 그간 사업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한편 해외 시장에서 꾸준히 신사업을 찾는 등 회사 경영에 깊숙이 관여하면서 3세 경영으로 넘어가는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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