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외쳤지만 지배구조 B·C등급..공염불된 금융사 'G'

송승섭 2021. 11. 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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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금융사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열풍에도 'G' 부문 성적이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그룹의 주력 계열사 중 지배구조 항목에서 올해 B등급을 받은 기업이 속출했다.

KCGS는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을 유도하고 자본시장 참여자들의 투자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매년 ESG 등급을 공표한다.

등급은 S부터 A+, A, B+, B, C, D까지 총 7개로 나눠 매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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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우리·기업은행 지배구조 등급 'B'
비재무적 리스크로 주주가치 훼손 여지
주요 보험·증권사 등 23곳도 이름 올려

[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주요 금융사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열풍에도 ‘G’ 부문 성적이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나 ‘S’처럼 드러내기 쉬운 일만 할 게 아니라 이사회의 투명성과 다양성을 높이고 철저한 내부통제 기준을 마련하는 등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그룹의 주력 계열사 중 지배구조 항목에서 올해 B등급을 받은 기업이 속출했다. B등급은 ‘보통’으로 분류되지만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있는 단계다. 지배구조를 포함해 지속가능 경영 체계를 갖추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높은 등급을 받은 지주사와 달리 비교적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셈이다.

5대 은행 중에서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B등급에 그쳤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B+에서 한 단계 내려갔다. 지난해 B+였던 IBK기업은행도 올해 B등급으로 떨어졌다.

종합평가는 A인데, 지배구조는 B·C 수두룩

특히 B등급에는 주요 보험사와 증권사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흥국화재, 흥국·AIA·ABL·KDB생명과 신한·DB금융투자·유진·미래에셋·키움·이베스트투자증권 등 23개 금융사가 B등급을 받았다. 이밖에도 유화·부국·한양증권 등 8개사는 C등급을, 상상인증권, 큐캐피탈, 리더스기술투자, 메이슨캐피탈 등 4개사가 최하위인 D등급을 받았다.

KCGS는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을 유도하고 자본시장 참여자들의 투자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매년 ESG 등급을 공표한다. 등급은 S부터 A+, A, B+, B, C, D까지 총 7개로 나눠 매긴다. 원래 상장사만 평가하지만 금융사의 경우 비상장 업체여도 지배구조만 따로 떼 내어 평가받는다. 상장사의 지배구조 평가요소는 주주권리보호와 이사회, 감사기구, 정보공개다. 금융사는 여기에 최고경영자, 보수, 위험관리, 내부통제 항목을 추가로 심사받는다.

한편 5대 금융지주는 올해 개별 ESG 항목과 종합 평가에서 모두 A 이상의 등급을 받았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전 부문에서 A+등급을 차지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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