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과 2~3분간 깜짝 만남, 교황에 DMZ 철조망 십자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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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센터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2~3분간 짧게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날 교황을 뵌 것으로 들었다"면서 "나도 어제 교황을 뵈었는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축원해 주시고, 초청을 받으면 북한을 방문하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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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센터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2~3분간 짧게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날 교황을 뵌 것으로 들었다”면서 “나도 어제 교황을 뵈었는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축원해 주시고, 초청을 받으면 북한을 방문하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반가운 소식이다. 문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 해결에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프란치스코 교황과 2018년 10월 이후 3년 만에 단독 면담을 하고 다시 한번 방북을 요청했다. 교황은 “북한이 초청장을 보내주면 기꺼이 가겠다”고 답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인 유흥식 대주교는 “교황청이 직접적으로 북한과 접촉한 적은 없지만 북한과 관계있는 사람들을 통해 서로 만날 수 있는 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황청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가능성도 시사했다.
문 대통령은 비무장지대(DMZ) 철조망을 녹여 만든 십자가를 교황에게 선물하며 “성서에도 창을 녹여 보습을 만든다는 말이 있는데 거기에 더해서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G20 정상회의 기간 한·미 정상회담은 불발됐다. 청와대는 “아직 미국과 정상회담을 하지 못한 국가들이 많다”면서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많은 성과가 있었고 많은 일이 더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종전선언 방법론을 두고 한·미가 이견을 보이는 상황에서 회담이 열리지 않은 것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여기에다 한·미 정상이 2∼3분 동안 만난 것을 청와대가 ‘회동’이라고 발표한 데 대해 짧은 만남을 과대포장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31일 로마 트레비 분수 앞에서 진행된 G20 정상들의 기념사진 촬영 일정에 불참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청와대는 “트레비 분수 행사는 필수 참여일정이 아니었다. 그 시간에 한·미 정상의 추가 만남은 없었고, 문 대통령은 G20 제2세션 준비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로마=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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