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6골' 박정인, 황선홍의 '1호 분신'으로 자리매김

김정용 기자 2021. 10. 31.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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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남자 U23 대표팀 감독이 처음 찾은 '분신'은 현재까지 대회 전경기 득점을 기록한 공격수 박정인이다.

칼을 갈며 올해 K리그2의 부산아이파크로 이적했는데, 8골 3도움으로 득점 10위권에 해당하는 기록을 통해 어엿한 프로 주전급 공격수로 성장했다.

스트라이커 김찬이 3경기 1골에 그친 득점력 공백을 박정인이 대신 메웠다.

박정인은 싱가포르전 멀티골로 전경기 득점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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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인(남자 U23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황선홍 남자 U23 대표팀 감독이 처음 찾은 '분신'은 현재까지 대회 전경기 득점을 기록한 공격수 박정인이다.


31일 싱가포르의 잘란베사르 스타디움에서 U23 아시안컵 예선 H조 최종전을 가진 한국이 싱가포르를 5-1로 꺾었다. 이로써 팀 황선홍이 3전 전승으로 본선에 진출했다. 한국은 앞서 필리핀에 3-0, 동티모르에 6-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박정인은 U17 대표 시절11경기 10골을 몰아치며 주포로서 맹활약했던 유망주 공격수다. 이듬해인 2017년 울산현대 유소년팀인 현대고에서 맹활약하며 차세대 대표급 골잡이로 큰 기대를 받았다. 상승세는 올림픽대표팀 월반으로 이어졌지만 기회를 많이 받지는 못하면서 연령별 대표 경력은 한동안 끊긴 상태였다. 2019 폴란드 U20 월드컵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2년 동안 프로에서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올해 박정인은 프로에서 크게 성장했다. 칼을 갈며 올해 K리그2의 부산아이파크로 이적했는데, 8골 3도움으로 득점 10위권에 해당하는 기록을 통해 어엿한 프로 주전급 공격수로 성장했다. 득점왕 안병준의 파트너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다.


상승세를 바탕으로 팀 황선홍의 주포로 올라섰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핵심 득점원 역할을 했다. 스트라이커 김찬이 3경기 1골에 그친 득점력 공백을 박정인이 대신 메웠다.


박정인은 처음부터 주전이 아니었다. 필리핀전 후반 교체투입돼 쐐기골을 넣으며 득점행진을 시작했다. 이어 동티모르전에서 주전으로 올라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박정인은 싱가포르전 멀티골로 전경기 득점을 완성했다. 전반 24분 혼전 상황에서 박정인을 맞고 골이 들어갔다. 전반 40분에는 부산 동료인 최준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호쾌한 스피드로 싱가포르 수비를 뚫었다.


박정인은 한때 '현대고 해리 케인'이라고 불렸던 스트라이커지만 이 별명에서 연상되는 포스트플레이 위주의 스타일과 달리 넓은 활동범위, 기민한 움직임, 높은 팀 기여도 등 다양한 장점을 갖췄다. 추후 스타 공격수가 합류할 경우 그 파트너로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선수다.


박정인은 내년 U23 아시안컵 본선을 넘어 항저우 아시안게임 발탁에 도전한다. 현재까지는 첫 단추를 가장 잘 꿴 공격수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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