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빨' 빠진 채 사우디 가려나.. 위기 맞은 포항
포항이 '이빨' 빠진 채 사우디로 갈 위기에 처했다. 이승모(23)가 병역법 문제로 출국이 어려워진 데 이어 팔라시오스(28·콜롬비아)가 부상을 당했다.
포항은 다음달 23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에 나선다. 2009년 이후 12년 만에 맞이한 우승 기회다. 파이널B로 내려온 포항으로선 클럽월드컵 출전권은 물론, 다음 시즌 ACL 티켓까지 거머쥘 수 있는 기회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전력 손실 위기에 처했다. 이승모가 병역법에 따라 출국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이승모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병역특례 혜택을 받았다. 2019년 1월 체육요원으로 편입된 이승모는 현행 병역법상 편입 후 34개월내 544시간의 봉사활동을 이수해야 한다.
최근 들어 코로나19로 봉사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이승모는 아직 이 시간을 채우지 못했다. 병역 특례의 경우 1년의 유예기간이 가능하지만, 해외 출국이 어려워진다. 최근 제로톱으로 나서며 ACL에서 세 골을 터트린 이승모가 빠진다면 포항으로선 적잖은 고민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30일 열린 리그 34라운드 성남전에선 팔라시오스가 부상을 입었다. 팔라시오스는 전반 15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드는 과정에서 통증을 느껴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그리고 스스로 교체를 요청했다. 들것에 실려나오진 않았지만 다리를 절뚝였다.
포항 관계자는 "오른쪽 발뒤꿈치 통증이다. 원정 경기였고, 31일을 진료가 불가능해 1일에 자세한 검진을 받은 뒤 부상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간 주축 선수들이 빠진 포항은 전력 누수 속에서도 큰 성과를 냈다. 나고야 그램퍼스, 울산 현대 등 강팀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ACL 결승에 오르는 감동을 이끌어냈다. 주전 골키퍼 강현무가 빠진 자리도 이준이 잘 메웠고, 김기동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하지만 막바지로 갈수록 힘이 부친 것도 사실이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선 1승 4패에 그쳤고, 끝내 파이널A 진입에 실패했다. 현재 순위는 8위지만 인천과 성남에 연패를 당해 강등권과 격차도 벌리지 못했다.
다음달 3일 강원전과 7일 광주전에서 승점을 쌓아야만 ACL을 마음 편히 치를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공격진 유출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팀내 최다득점을 올린 임상협과 최근 출전 시간이 늘어난 이호재 등 기존 공격 자원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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