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연속 PS 두산, 선발 없이 7년 연속 KS도 가능할까
7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성공한 두산이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도 성공할 수 있을까.
두산은 지난 29일 광주 KIA전에서 승리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이어 최종전인 30일 대전 한화전 승리로 4위를 확정했다. 지난 2015년부터 7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에 오르게 됐다. 1997년부터 2008년까지의 삼성(12년 연속), 1986년부터 1994년까지의 해태(9년 연속), 1986부터 1993년까지의 삼성(8년 연속)에 이은 역대 4위 기록이다. 김성근 감독과 이만수 감독 시절 기록한 SK의 6년 연속 포스트시즌(2007년~2012년) 기록을 넘어섰다.
진출엔 성공했지만 상황이녹록지 않다. 지난 6년 동안 최저 순위는 3위였지만 올 시즌은 그보다 낮은 4위다. 와일드카드는 첫 경험이다. 3위로 시작했던 두 번 모두 4위 팀과 2위 팀을 꺾고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지만 올 시즌은 더 험난하다.
험난한 일정을 소화할 선발진도 마땅치 않다. 두산은 11월 1일 열리는 와일드카드 1차전 선발로 3일 휴식한 3선발 곽빈을 내세웠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2관왕을 차지한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는 어깨 통증으로 빠져 와일드카드 내 복귀가 불가능하다. 준플레이오프 이후 복귀도 아직 불확실하다. 10월 이후 고정 선발이 미란다-최원준-곽빈 단 세 명뿐이었는데, 가장 큰 조각 없이 가을야구를 시작하게 됐다.
당장 와일드카드 승리도 확신할 수 없다. 2015년 신설 이후 와일드카드는 4위 팀의 독무대였다. 4위 팀은 1승을 먼저 갖기 때문에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2패를 하지 않는 이상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여태껏 어떤 5위 팀도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가지 못했다.
그런데 두산은 그 두 경기를 막아낼 선발이 마땅치 않다. 3일 휴식을 치른 곽빈이 상대하는 건 키움의 2선발 안우진이다. 올 시즌 8승 8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한 안우진은 리그 최고의 구위를 자랑한다. 평균 구속이 시속 151.6㎞에 이르는 광속구를 던진다. 곽빈 역시 구위로는 남부럽지 않지만, 심각한 제구력 문제로 긴 이닝을 기대하기 어렵다. 98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사사구가 91개에 달한다. 여기다 3일밖에 쉬지 못하고 등판하는 만큼 선발 대결에서 힘이 떨어진다.
경기가 2차전으로 넘어가면 문제가 더 복잡해진다. 2선발 최원준은 이미 31일 한화전에서 사용했다. 대체 선발과 불펜들로 버티는 수밖에 없다. 27일 SSG전에서 4⅓1이닝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친 김민규를 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올 시즌 평균자책점 6.07인 김민규는 곽빈 이상의 불안 요소다. 에이스 에릭 요키시를 쓸 수 없어도 최원태, 정찬헌 등 다음 옵션에 계산이 서는 키움에 밀릴 수밖에 없다.
차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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