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두대' 매치 앞둔 허삼영 감독 "원태인은 빅 게임 피처, 믿는다"

안희수 2021. 10. 3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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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결정전을 앞둔 허삼영 삼성 감독이 선수단을 향해 믿음을 드러냈다.

삼성은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T와 페넌트레이스 1위 결정전을 치른다. 144경기를 치르며 전적(76승 9무 59패)이 동률을 이뤘기 때문이다. 장기 레이스 1위와 한국시리즈(KS) 직행 티켓을 동시에 노린다.

악재가 있다. 주전 2루수 김상수가 전날(30일) 열린 NC전에서 어깨 통증이 생겼다. 허삼영 감독은 "일단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다. 경기 후반 투입될 것"이라며 "대신 오선진이 나선다"라고 전했다.

공격력이 달아올랐다. 30일 NC전에서도 11득점 했다. 하지만 KT도 30일 SSG전에서8득점 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허삼영 감독은 "(상대 선발) 쿠에바스는 빅이닝을 노릴 수 있는 투수가 아니다. 1점씩 득점해야 한다. KT 타선도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투수의 제구력이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선발로 나선다. 이날 타이브레이커를 대비해 이전 2경기에 투입하지 않았다. 허삼영 감독은 "원태인에게 따로 전달한 말은 없다. 포스트시즌 대비라고 생각하길 바란다. '빅 게임 피처'라고 생각한다. 믿고 맡길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허 감독은 원태인의 투구 내용을 보고 강판 시기를 결정할 생각이다.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까지 대기시킨다. 불펜 전력도 마찬가지. 총력전이다.

삼성 선수들은 30일 NC전에서 화끈한 세레모니를 선보이며 기세를 올렸다. 사령탑은 "그런 모습들이 더 많이 나오길 바란다"라며 웃었다. 한 경기로 시즌 순위가 결정되는 경기. 기 싸움을 주도하길 바란다. 허 감독은 "(31일 1위 결정전은) 보너스 경기다. 선수들이 부담은 있겠지만, 압박은 받지 않길 바란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며 재차 믿음을 드러냈다.

대구=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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