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첫 '부자 타격왕' 등극.. 오승환은 9년 만의 구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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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으로 치열했던 2021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30일 대장정의 막을 내리면서 개인 타이틀의 주인공도 정해졌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타격왕 경쟁은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0.360으로 승리했다.
출루율은 이른바 '눈야구'를 앞세워 KBO리그 정상급 타자로 발돋움한 홍창기가 0.456로 1위에 올랐으며,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은 46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도루왕에 올랐다.
'돌부처'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은 44세이브를 거두며 9년 만에 구원왕 타이틀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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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2021 프로야구 정규리그 타격왕을 차지한 이정후 |
ⓒ 키움 히어로즈 홈페이지 |
역대급으로 치열했던 2021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30일 대장정의 막을 내리면서 개인 타이틀의 주인공도 정해졌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타격왕 경쟁은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0.36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1994년 당시 해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0.393라는 놀라운 타율로 1위에 올랐던 이종범(은퇴)과 함께 '부자(父子) 타격왕'이 탄생했다.
KBO리그 출범 40년 만에 처음이자, 훨씬 역사가 오래된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지금껏 나온 적 없는 진기록이다.
생애 첫 타격왕 이정후... '아버지' 꼬리표 뗐다
이정후는 2020 도쿄올림픽이 끝난 후 옆구리 부상을 당해 한 달 넘게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으나, 부상을 털고 돌아온 후 예전의 타격감을 회복했다. 특히 9월 한 달간 타율이 무려 0.433(67타수 29안타)에 달했다.
역시 후반기 들어 엄청난 타격감을 선보인 전준우(롯데 자이언츠)가 0.348로 2위에 올랐고, 가장 유력한 타격왕 후보로 꼽히던 강백호(kt 위즈)는 0.347로 3위에 그쳤다.
강백호는 8월까지만 해도 무려 4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하며 줄곧 1위 자리를 지켰다. 또한 최다 안타, 타점, 출루율 등에서도 1위를 달리며 다관왕을 노렸다. 그러나 도쿄올림픽이 끝나고 타격감이 급격히 무너지면서 '빈손'으로 마치고 말았다.
올 시즌 35개의 홈런을 터뜨린 '소년 거포' 최정(SSG 랜더스)은 나성범(NC 다이노스)을 불과 2개 차로 제치고 2016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홈런왕에 등극하며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아쉬움을 달랬다.
1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쳐온 최정은 올 시즌 이승엽(은퇴)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개인 통산 400홈런이라는 대기록까지 세웠다.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NC 다이노스)는 111타점을 올리며 타점왕을 차지했고, 장타율 부문에서도 0.581로 1위에 오르면서 2관왕을 차지했다.
출루율은 이른바 '눈야구'를 앞세워 KBO리그 정상급 타자로 발돋움한 홍창기가 0.456로 1위에 올랐으며,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은 46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도루왕에 올랐다. 둘 다 생애 첫 개인 타이틀이다.
▲ 2021 프로야구 정규리그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 1위에 오른 아리엘 미란다 |
ⓒ 두산 베어스 홈페이지 |
올 시즌 공격 부문 개인 타이틀은 국내 타자들이 휩쓸어 간 반면에 투수 부문에서는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가장 치열했던 다승왕은 나란히 16승을 올린 에릭 요키시(키움 히어로즈)와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라이온즈)이 공동으로 차지했다. 이날 선발로 등판해 17승째를 노렸던 뷰캐넌은 3.2이닝 4실점으로 부진하며 공동 타이틀에 만족해야 했다.
아리엘 미란다(두산 베어스)는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하고 225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2관왕에 올랐다. 특히 미란다는 1984년 최동원(은퇴)이 잡은 223개의 삼진을 넘어 37년 만에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새로 썼다.
'돌부처'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은 44세이브를 거두며 9년 만에 구원왕 타이틀을 되찾았다. 이와 더불어 KBO리그 최초 개인 통산 300세이브, 역대 최고령 한 시즌 40세이브 등 값진 기록도 세우며 새로운 전성기를 열었다.
장현식(KIA 타이거즈)은 구단 역사상 최초의 홀드왕에 올랐다. 프로 데뷔 후 지금까지 17개의 홀드를 기록했던 장현식은 올 시즌에만 무려 34개의 홀드를 획득,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KIA의 자존심을 세워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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