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아프리카 수단 전역 反쿠데타 시위, 군 발포로 사망자 속출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30일(현지시각) 전국적인 반 군부 시위가 벌어졌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수도 하르툼과 쌍둥이 도시 옴두르만을 비롯한 수단의 주요 도시에서 수백, 수천 명의 시민이 거리로 나와 쿠데타 철회를 외쳤다. 군은 시위대를 향해 발포해 최소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수단 군부는 지난 25일 쿠데타를 일으켜 과도정부를 해산하고 압달라함독 총리와 각료들, 그리고 군부와 야권이 참여하는 공동통치기구인 주권위원회의 민간인 구성원 등을 구금했다. 이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2023년 7월 총선을 치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수단 의사위원회에 따르면 25일 이후 현재까지 사망자 수는 9명이며, 140명이 상처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르툼의 시위대는 국기를 들고 "군정은 칭송받지 못한다. 이 나라는 우리의 것이며, 우리 정부는 민간정부"라고 외쳤다. 옴두르만에서는 시위 도중 총성이 울렸고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실려 갔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수단의 쿠데타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제프리 펠트먼 미국 동아프리카 특사는 "군부는 이번 주말 시위가 평화시위가 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트위터에 "극도의 우려와 함께 이번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정동 기자 choi.jeongd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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