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데뷔골' 이재성 "60m 전력질주? 먼거리 열심히 뛴 보람이"
“먼 거리를 열심히 뛴 보람을 느꼈다.”
독일 분데스리가 1부리그 데뷔골을 터트린 마인츠05 이재성(29)의 소감이다.
이재성은 31일(한국시간) 독일 빌레펠트의 슈코 아레나에서 끝난 2021~22시즌 분데스리가 10라운드 빌레펠트전 전반 25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재성은 재치 있게 볼을 흘려줘 팀의 역습 찬스를 만들어냈다. 이후 카림 오니시워의 슈팅이 골키퍼 맞고 흘렀고, 하프라인 이전부터 상대 문전을 향해 약 60m를 전력 질주한 이재성이 오른발로 차 넣었다.
이재성은 에이전시 SJ스포츠를 통해 “역습 상황에서 당연히 해야 할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너무나 운이 좋게 제 앞으로 공이 떨어져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한 이재성은 후반 32분까지 뛰고 교체 아웃됐고,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이재성은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양 팀 최고 평점 7.7점을 받았다.
이재성은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 중요한 경기였는데 팀에 도움이 되는 골을 넣을 수 있어 기쁘다. 가족 뿐만 아니라 많은 팬들이 함께 진심으로 기뻐해주시는 것 같아 더욱 더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분데스리가2(2부) 홀슈타인 킬에서 3시즌간 뛴 이재성은 올 시즌 마인츠 유니폼을 입은 뒤 1부 데뷔골을 신고했다. 이재성은 “많은 의미를 가진 골인 것 같다. (2018년) 전북 현대를 떠나 유럽에 나올 때를 생각해보면 그때 당시 많은 것을 포기하고 나왔다. 이후 1부리그를 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오늘 같은 날이 와서 기쁘다. 많이 기다렸던 순간이었기에 참 좋았던 것 같다”고 했다.
팀 동료들 반응에 대해 이재성은 “사실 오늘 경기 전부터 동료들이 골 넣을 것 같다고 얘기해줬는데, 동료들 말대로 진짜 골을 넣어서 함께 기뻐했다. 경기 후 모두 저의 첫 골을 진심으로 축하해줬다. 감독님과 코치님들 또한 축하한다고 말씀해주었고 오늘 경기 잘했다고 말씀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컵대회 포함 3연승을 기록한 마인츠는 리그 5위로 올라섰다. 이재성은 “지금 제게 찾아온 기회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매 경기 뛸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매 경기가 저희 팀에 중요하기 때문에 한 주간 훈련을 통해 잘 준비해야 한다. 팬 분들이 보고 기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어느 곳에 있든 늘 변함없이 저를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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