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마코 공주 남편, 60% 붙는 변호사 시험 '낙방'

안명진 2021. 10. 3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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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조카인 마코(眞子·30) 공주와 결혼한 고무로 게이(小室圭·30)가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시험에 불합격했다.

30일 일본 NHK 등에 따르면 고무로는 전날 발표된 뉴욕주 변호사 자격시험 합격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NHK는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일본으로 돌아온 고무로가 주변에 "내년 2월 시험에 다시 도전하겠다. 노력을 더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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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인 마코 공주가 지난 2017년 5월 31일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부탄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AP 뉴시스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조카인 마코(眞子·30) 공주와 결혼한 고무로 게이(小室圭·30)가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시험에 불합격했다.

30일 일본 NHK 등에 따르면 고무로는 전날 발표된 뉴욕주 변호사 자격시험 합격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해당 시험은 지난 7월 약 9200명이 응시해 60%가 넘는 5791명이 합격했다. 개인사정 등이 있는 6명을 제외한 5785명의 이름이 뉴욕주 사법시험위원회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인 마코(오른쪽) 공주와 그의 남편 고무로 게이가 지난 26일 도쿄의 한 호텔에서 결혼 발표 기자회견에 나서고 있다. 마코 공주와 평민 출신인 게이는 이날 결혼식 없이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혼인 신고서를 제출해 정식 부부가 됐다. 도쿄 AFP=연합뉴스


발표 초기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6명에 고무로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결국 불합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이번 결혼에 대한 일본 국민의 시선은 더욱 싸늘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아사히신문 계열 주간지 아에라가 지난달 22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3.3%가 ‘두 사람의 결혼을 축복할 마음이 없다’고 답변했다.

지난 26일 일본 도쿄에서 시민들이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인 마코 공주와 평민 출신 고무로 게이의 결혼을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마코 공주는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이날 게이와 결혼했다. 혼인 의식은 서류 절차만으로 완료됐다. 일반인과 결혼해 왕실을 이탈하는 공주에게는 정착금으로 쓰도록 일시금이 전달되지만, 마코 공주가 이를 수령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 사상 처음으로 지급되지 않았다. 도쿄 로이터=연합뉴스


고무로는 모친의 금전 문제와 관련한 언론 보도로 논란이 커진 뒤인 2018년 8월 미국 유학을 떠났다. 올해 5월 로스쿨 과정을 마쳤으며, 이후 뉴욕주 변호사 시험을 치렀다.

NHK는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일본으로 돌아온 고무로가 주변에 “내년 2월 시험에 다시 도전하겠다. 노력을 더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현재 두 사람은 결혼 후 도쿄도 시부야구의 한 아파트에 일시적으로 머물면서 맨해튼에서의 신혼생활을 준비 중이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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