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팀 희비 가른 장로 드래곤 '강타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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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롤드컵 최고의 시리즈는 양 정글러의 '강타 싸움'에서 결판이 났다.
담원 기아가 먼저 장로 드래곤을 공격했다.
담원 기아는 포킹 공격을 통해 안정적으로 버프를 얻어내고자 했지만, '오너' 문현준(신 짜오)이 과감하게 둥지 안으로 들어가면서 두 정글러 간 강타 싸움 구도가 만들어졌다.
장로 드래곤의 영혼을 얻어낸 건 담원 기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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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롤드컵 최고의 시리즈는 양 정글러의 ‘강타 싸움’에서 결판이 났다.
담원 기아는 30일(한국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21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4강전에서 T1에 3대 2로 역전승했다. 담원 기아는 이날 승리로 오는 6일 열리는 대회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날 두 팀의 실력 차이는 크지 않았다. 담원 기아가 첫 세트를 이기면서 앞서 나갔으나, 이어지는 2세트부터 T1이 저력을 발휘해 두 세트를 내리 따냈다. 담원 기아가 다시 4세트를 이기면서 대회 최고의 명승부는 5세트로 향했다.
담원 기아가 야금야금 득점해나갔다. T1 역시 마지막에 큼지막한 한 방을 날릴 만큼의 힘은 비축해둔 상황이었다. 35분경, 장로 드래곤이 협곡에 등장했다. 양 팀 선수들은 게이머의 직감으로 이날의 마지막 전투가 곧 열릴 것임을 느끼고 있는 듯했다.
담원 기아가 먼저 장로 드래곤을 공격했다. T1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달려들었다. 담원 기아는 포킹 공격을 통해 안정적으로 버프를 얻어내고자 했지만, ‘오너’ 문현준(신 짜오)이 과감하게 둥지 안으로 들어가면서 두 정글러 간 강타 싸움 구도가 만들어졌다.
찰나의 순간, 양 팀의 승패가 결정 났다. 장로 드래곤의 영혼을 얻어낸 건 담원 기아였다. ‘캐니언’ 김건부(탈론)가 ‘칸나’ 김창동(케넨)의 견제를 뚫고 간발의 차이로 장로 드래곤을 처치했다. 강력한 버프를 두른 담원 기아는 곧장 전투를 전개해 에이스를 띄웠고, 그대로 게임을 마무리 지었다.
김건부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당시 상황을 복기했다. 그는 “우리가 포킹 조합을 짠 만큼 상대방을 밀어낸 뒤 편안하게 장로 드래곤을 사냥하고 싶었다. 그런데 상대가 드래곤의 체력이 얼마 남지 않은 걸 보고 잘 들어오더라”라고 회상했다.
이어 “강타 싸움 준비는 미리 하고 있었다. 탈론 대 신 짜오 구도에선 탈론이 강타 싸움에서 유리하다고 생각해 버프를 가져갔다”고 말했다. 강심장의 정글러는 해당 세트에 3킬 1데스 6어시스트를 기록해 POG로 선정되는 기쁨도 만끽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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