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위기탈출 넘버원' 솔샤르, 누누와는 달랐다.. 과감한 스리백 승부수

김정용 기자 2021. 10. 31.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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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은 위기에 강한 남자다웠다.

솔샤르 감독은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낸 건 아니지만 지도력이 의문시될때마다 과감한 전술 변화로 효과를 보며 '위기탈출 넘버원'이라는 농담 섞인 별명까지 붙은 인물이다.

해임 위기였던 솔샤르 감독은 대승을 통해 '자리 보전'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구단 수뇌부와 '레전드'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솔샤르 감독을 지지하고 있는 가운데 스스로 성과를 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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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은 위기에 강한 남자다웠다. 과감한 승부수를 던져 토트넘홋스퍼를 꺾었다. 누누 산투 토트넘 감독이 무기력하게 진 것과 대조적이었다.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를 가진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토트넘에 3-0 대승을 거뒀다. 맨유는 5위로 올라섰고, 토트넘은 8위로 떨어졌다.


두 팀 감독의 판이한 접근법이 승패를 갈랐다. 솔샤르 감독은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낸 건 아니지만 지도력이 의문시될때마다 과감한 전술 변화로 효과를 보며 '위기탈출 넘버원'이라는 농담 섞인 별명까지 붙은 인물이다.


솔샤르 감독은 토트넘을 상대로 이번 시즌 첫 스리백을 꺼냈다. 최전방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에딘손 카바니 노장 투톱을 세우고, 그 아래 공격형 미드필더로 브루누 페르난데스를 배치했다. 이 카드가 완벽하게 먹혔다. 페르난데스의 도움으로 호날두가 첫 골을 넣었고, 호날두의 도움을 받아 카바니가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스리톱을 모두 교체한 뒤에는 호날두 대신 투입된 래시퍼드가 쐐기골을 기록했다. 계획대로였다.


반면 누누 감독은 전술에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4-2-3-1 포메이션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번 시즌 내내 아무 위력이 없는 해리 케인은 이날 최전방에서 슛을 단 1회 날린 것이 전부였다.


해임 위기였던 솔샤르 감독은 대승을 통해 '자리 보전'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앞선 레스터시티전 2-4 대패, 리버풀전 0-5 대패로 인해 솔샤르 감독의 경질을 고려하고 있었다. 그러나 구단 수뇌부와 '레전드'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솔샤르 감독을 지지하고 있는 가운데 스스로 성과를 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현지 관측에 따르면 솔샤르 감독은 다가오는 2차례 빅 매치를 모두 지휘할 수 있게 됐다. 11월 3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아탈란타 원정, 11월 6일 EPL 맨체스터시티전 홈 경기다. 만약 맨시티전에서 또 리버풀전같은 꼴이 난다면 그땐 퍼거슨 감독이 뒷배를 봐 준다 해도 목이 날아갈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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