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또 SLBM 쏘나..38노스 "추가발사 준비 정황"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29일(현지시간) 공개한 북한 신포조선소의 위성사진. 이 위성사진은 지난 28일 찍힌 것으로, 북한이 SLBM 추가 시험발사를 준비 중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38노스는 분석했다. [플래닛랩스 캡처]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북한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추가 시험발사 준비를 시사하는 활동이 포착됐다고 29일(현지시간) 전했다.

38노스는 지난 28일 찍힌 신포 조선소 위성사진을 토대로 이같이 평가했다. 38노스는 북한의 고래급 실험용 탄도미사일잠수함(SSB) 주변에서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추가 시험 발사 준비와 일치하는 것으로 봤다. 위성사진에 포착된 고래급 SSB는 북한이 지난 19일 신형 SLBM을 시험 발사할 때 플랫폼으로 사용했다고 발표한 잠수함 '8·24 영웅함'이다.

구체적으로 38노스는 이동식 크레인이 발사대를 갖춘 시험용 바지선 옆에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들어 북한이 추가 SLBM 시험발사를 준비 중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크레인은 이전 시험발사 때도 잠수함이나 바지선에 미사일 발사관(캐니스터)을 적재하기 위해 쓰였다. 북한이 SLBM을 발사한 다음 날인 20일 찍힌 위성사진에도 이 크레인이 잠수함 옆에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또 38노스는 바지선 중앙에 있는 회전식 원형 덮개가 제거됐다는 점도 미사일 발사관을 설치하려는 의도가 담긴 추가 시험 준비 정황이라고 분석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