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삼성, 31일 끝장 승부로 1위 확정한다
프로야구 공동 1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두고 31일 끝장 승부(타이브레이커)를 펼친다.
KT는 30일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서 8-3으로 이겼다. 삼성은 창원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11-5로 눌렀다. KT와 삼성은 76승 59패 9무로 동률을 이루면서 올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순위를 가르지 못했다.
이로써 양팀은 31일 오후 2시 타이브레이커 경기로 1위 팀을 확정하게 됐다. 장소는 상대 전적에서 9승 6패 1무로 앞선 삼성의 홈구장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다. 이 경기에서 이기는 팀이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
양 팀 선발은 KT는 윌리엄 쿠에바스, 삼성은 원태인이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9승 5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했다. 삼성을 상대로는 5경기에 나와 2승 1패, 평균자책점 2.97로 강했다. 원태인은 올해 14승 7패, 평균자책점 3.06으로 뛰어난 시즌을 보냈다. 올해 KT전에서는 2전 2승, 평균자책점 1.26으로 9개 팀 중 제일 성적이 좋았다.
이 경기는 이닝 무제한 경기 방식으로 진행된다. 즉, 승부치기 혹은 무승부로 인한 연기 없이 승부가 날 때까지 경기를 진행하는 끝장 승부다. 비디오 판독 기회는 정규이닝 기준 팀당 2번이다. 정규이닝에서 비디오 판독으로 심판의 판정이 2번 모두 번복될 경우 해당 팀에 1번의 추가 기회가 주어진다. 연장전에 한해 구단당 1번의 기회가 추가된다.
이날 광주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를 6-1로 이기면서 5위를 확정했다. 5위였던 SSG가 6위가 되면서 가을 야구를 하지 못하게 됐다. 두산 베어스는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5-3으로 누르고 4위를 확정했다. 두산과 키움은 내달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치른다. 두산은 무승부만 거둬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만 키움은 두산을 상대로 2연승 해야 상위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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