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누가 직행하나..삼성-KT 31일 대구 끝장 승부

박소영 2021. 10. 3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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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공동 1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두고 31일 끝장 승부(타이브레이커)를 펼친다.

22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와 삼성 경기. 4회 말 무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삼성 피렐라가 내야 안타를 친 후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KT는 30일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서 8-3으로 이겼다. 삼성은 창원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11-5로 눌렀다. KT와 삼성은 76승 59패 9무로 동률을 이루면서 올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순위를 가르지 못했다.

이로써 양팀은 31일 오후 2시 타이브레이커 경기로 1위 팀을 확정하게 됐다. 장소는 상대 전적에서 9승 6패 1무로 앞선 삼성의 홈구장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다. 이 경기에서 이기는 팀이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

양 팀 선발은 KT는 윌리엄 쿠에바스, 삼성은 원태인이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9승 5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했다. 삼성을 상대로는 5경기에 나와 2승 1패, 평균자책점 2.97로 강했다.

원태인은 올해 14승 7패, 평균자책점 3.06으로 뛰어난 시즌을 보냈다. 올해 KT전에서는 2전 2승, 평균자책점 1.26으로 9개 팀 중 제일 성적이 좋았다.

이 경기는 이닝 무제한 경기 방식으로 진행된다. 즉, 승부치기 혹은 무승부로 인한 연기 없이 승부가 날 때까지 경기를 진행하는 끝장 승부다. 비디오 판독 기회는 정규이닝 기준 팀당 2번이다. 정규이닝에서 비디오 판독으로 심판의 판정이 2번 모두 번복될 경우 해당 팀에 1번의 추가 기회가 주어진다. 연장전에 한해 구단당 1번의 기회가 추가된다.

타이브레이커는 스포츠 리그 페넌트레이스에서 동률의 성적을 거둔 팀들이 순위를 가릴 때 쓰는 제도다. 프로야구에서는 승-무-패, 승률 기록이 같아서 순위를 가리지 못하게 됐을 때 해당 두 팀이 한 경기를 더 치러서 우승을 가리게 된다.

타이브레이커 경기는 KBO리그 역사상 두 번째다. 최초의 타이브레이커 경기는 1986년에 열렸다. 후기리그에서 동률의 성적을 거둔 OB 베어스와 해태 타이거즈는 3전 2승제의 타이브레이커를 치렀고, OB가 2연승을 거둬 후기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1989년 단일리그로 통합된 프로야구는 승률이 같은 팀이 나왔을 때 순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맞대결 성적, 다득점, 전년도 순위 순으로 최종 순위를 가렸다.

그러다 2019년 시즌이 끝나고 타이브레이커 부활 공감대가 형성됐다. 당시 SK 와이번스(현 SSG)와 두산 베어스가 동률을 기록하면서 정규시즌을 끝냈다. 당시 SK는 두산에 상대 전적에서 밀리면서 정규시즌 우승을 내줬다. 이후 정규리그 1위가 2개 팀일 경우에는 타이브레이커 경기를 치르자는 규정이 생겼다.

이날 광주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를 6-1로 이기면서 5위를 확정했다. 5위였던 SSG가 6위가 되면서 가을 야구를 하지 못하게 됐다. 두산 베어스는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5-3으로 누르고 4위를 확정했다. 두산과 키움은 내달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치른다. 1승을 안은 두산이 최소 무승부를 거두면 3위 LG 트윈스와 치르는 준플레이오프(3전 2승제)에 오른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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