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D-20] 새 공부보다 오답실수 줄여라..전문가 팁
다음 달 18일 시행되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0일로 정확히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입시 시계가 빨라질수록 수험생들은 초조해지기 마련이다. 코로나19 유행과 백신 접종 같은 외부 요인 말고도 문·이과 통합 수능 첫 시행과 약대 학부 입시 부활 등 올해 입시는 유독 굵직한 이슈가 많았다.
이제 모든 걸 털어버리고 마무리 학습에 몰입할 때다. 건강과 스트레스 관리도 현재 시점에선 실력이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 입시 전문가들이 말하는 ‘수능 20일 유의사항’을 소개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새로운 공부보다 지금해온 걸 잘 정리하라”라고 입을 모은다. 새로운 내용에 집착하거나 실전 모의고사만 집중하는 것은 자신감을 떨어뜨려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오답 위주 학습을 하되 오답의 원인을 찾고 시험장에서 반복적으로 실수 하지 않도록 연습해야 한다.
무엇보다 오답을 단순 실수로 여기지 말고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판단하는 게 핵심이다. 특히 탐구영역의 경우 모든 범위를 복습하면서 암기 사항을 체크하고 틀렸던 문항에 대해 집중 점검할 필요가 있다.
성적 상위권이라면 기본 문항을 빠르게 풀어 고난도 문항에 대응하기 위한 시간 확보 훈련을 강화할 때다. 중위권은 모르는 문항을 틀리는 것보다 아는 문항을 실수로 틀리는 상황을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 하위권이라면 어려운 문제에 매달리기보다 자신이 맞힐 수 있는 문제를 가려내고 이를 확실히 풀어내는 연습을 해야 한다.
남은 20일 동안 물리적으로 할 수 있는 학습량을 정확하게 설정하는 게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본인의 지금까지 학습 패턴, 부족한 부분, 단기 해결 가능한 부분은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단순 암기로 해결할 영역, 오답 및 문제풀이 위주로 해결 가능한 범위 및 방법을 정해 자기 스케줄대로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주 정도 남았으므로 시험 컨디션 관리에 들어갈 필요도 있다. 학습량을 줄이면서 지나치게 시험 컨디션 관리를 할 필요는 없다. 현재 상태대로 수능 당일까지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숙면을 해야 한다는 강박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스마트기기와 SNS 등을 멀리해야 한다. 수능이 다가올수록 수험생 커뮤니티 사이트에선 말이 많아진다.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메시지도 넘쳐날 때다. 불필요한 에너지를 쓰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취침 전 스마트기기는 수면의 질을 낮출 수 있다. 머리를 식힌다고 게임이나 드라마 시청을 하는 행위도 때가 아니라고 생각해야 하다. 차라리 그 시간에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산책 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뭉친 근육을 풀어주라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다만 격한 운동은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수시 모집 결과에 흔들리면 곤란하다. 지난 9월 지원했던 수시모집 1단계 결과가 나오는 시점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는 일부 전형은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기도 한다. 이 결과에 흔들리면 곤란하다. 수시에 지원했던 대학에 수시 1단계 합격한 상태라도 수능 점수가 필요한 대학에 지원했을 경우 수능에 집중해야 한다. 또 주변의 학생들의 수시 합격으로 학습 분위기가 흐트러질 수 있으니 휩쓸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수시 1단계에서 탈락 통보를 받으면 심리적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다른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서라도 수시 결과에 연연하지 말아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2022학년도는 정시 선발인원이 늘었고 또 우수한 학생들이 수시에 붙고 나면 오히려 정시가 쉬울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수시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우울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체 리듬을 수능 1교시 시작 시간인 오전 8시40분보다 1시간 전에 맞춰놓는다. 기상 시각, 아침 식사 등 아침 시간에 모든 신체 상태를 1교시 한 시간 전에는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아침 일과가 불규칙했던 수험생은 신체 타임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1교시 국어 영역은 다른 시험보다 중요할 수 있다.
국어 영역에서 현저하게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생각할 경우 이어지는 다른 시험에도 악영향을 끼치기 쉽다. 가족 구성원들이 수능 당일 스케줄대로 통일해서 움직여주면 더욱 좋다.
건강관리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더라도 방심하면 안 된다.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시험을 볼 수는 있지만 큰 지장을 받을 수 있다. 수능 직전까지 수험생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 구성원 모두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위험 요인 발생 시 대처 방법이나 수능 당일 준비물, 금지사항 등을 미리 숙지해 놓는 것도 필요하다. 준비를 해 놓으면 좀 더 편한 심리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수험생이 평소 경험하지 못한 약물은 금물이다. 신체적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의사의 처방을 미리 받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AZ 접종 이틀도 안돼 사망한 父…보상금 7200원”
- “형아, 죄송하다고 해!”…그 사건, 결말도 훈훈했다
- 동거녀 살해 후 행인에게 “신고해달라”…50대 긴급체포
- ‘위드 코로나’가 싫은 자영업자? “좋은 시절 다 갔다”
- “남의 명절 왜”…핼러윈 행사에 스트레스 받는 부모들
- 전 국민 재난지원금 또 주자는 이재명
- [왱] 롯데월드몰 5억원 그림에 낙서한 커플은 배상을 다 했을까?
- [단독] “일 많아 낮에 미리 하려고” 석연찮은 KT ‘낮 작업’ 해명
- 차소리에 쪼르르…공장지대 유기견 살린 ‘1년 우정’ [개st하우스]
- “엄마! 폰이 고장나서…” 버스서 울려퍼진 딸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