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코공주, 뉴욕 방 한칸서 생활..남편 변호사 합격 명단 없어
일본 후미히토 왕세제의 장녀인 마코 공주가 결혼 후 미국 뉴욕에서 방 1개짜리 아파트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하기로 한 사실이 알려졌다. 여기에 남편인 고무로 게이가 미국 변호사시험 합격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사실까지 확인됐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27일 영국 ‘데일리 메일’ 보도에 따르면 마코 공주와 고무로 부부는 미국 뉴욕에 위치한 방 1개짜리 아파트에 거주할 예정이다. 뉴욕에서 방 1개짜리 아파트의 월세는 보통 월 3000달러(약 352만 원)~1만 1000달러(약 1290만 원) 수준이다.
부부가 뉴욕에 신접살림을 차리기로 한 것은 고무로가 뉴욕 로펌에서 변호사로 일하게 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29일 ‘닛칸스포츠’ 등 일본 매체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 사법시험위원회가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합격자 명단에서 고무로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고무로 합격 여부에 대한 매체의 문의에 위원회 관계자는 “개별 수험자의 합격 여부에 대해선 답하지 않는다”면서 “일반적으로 합격한 사람이라면 명단에 포함되며, 명단에 없을 경우 불합격이라고 볼 수 있다”고 답했다.
다만 ‘뉴스포스트세븐’의 보도에 따르면 위원회 측은 “이번에 공개된 명단이 최종 합격자 명단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반대로 부정행위 등으로 합격이 취소되는 사례도 있을 수 있다. 추가 합격자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고무로는 2018년 8월 미국으로 건너가 로스쿨에서 공부하고 지난 7월 뉴욕주 변호사 시험에 응시했다. 그는 로스쿨 수료 후 한 법률사무소에 취직해 ‘로클럭’(법무 조수)으로 일하고 있다.
뉴스포스트세븐은 “고무로의 연봉이 600만 엔(약 6100만 원) 정도로 추정된다”며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면 초임이 2000만 엔(약 2억 원)을 넘겠지만, 현재 연봉으로는 높은 물가의 뉴욕 생활을 하기엔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마코 공주는 앞서 일본 왕실을 떠나는 왕족에게 정착금으로 쓰도록 지급되는 일시금 15억원을 포기했다. 일반 국민의 90% 이상이 마코 공주의 결혼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마코와 고무로는 일본 국제기독교대학(ICU) 동기로 만나 2017년 9월 약혼을 발표했지만, 고무로의 모친이 과거에 약혼 상대였던 남성과의 사이에 금전 문제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일본에서 비판 여론이 높아졌다. 이들은 결국 결혼을 연기했다가 지난 26일 도쿄에서 공식 혼인했다.
다만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결혼식은 공식 행사 없이 최소한의 의례만을 갖춰 축소해 진행됐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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