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대성공' 양석환, 두산의 가을 기적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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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KBO리그에서 두산 베어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었다.
잠실구장을 공동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LG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양석환이 이토록 극적인 반전을 선보이리라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지난 24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과 LG의 더블헤더 2차전 9회말 2사 후 대타로 나온 양석환은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려 극적인 3-3 무승부를 도출해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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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 28홈런으로 커리어하이를 작성한 두산 양석환 |
ⓒ 두산베어스 |
2021 KBO리그에서 두산 베어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었다. 두산은 2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1-5 대승을 거둬 최소 5위 이상을 확보했다. 두산은 정규 시즌 최종전인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승리하면 자력으로 4위를 차지하게 된다.
순위 싸움의 부담이 컸던 29일 경기에서 두산은 1회초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사 1, 2루에서 양석환의 선제 좌월 3점 홈런으로 3-0 리드를 잡은 것이다. 두산은 시종일관 리드를 지킨 끝에 승리해 양석환의 3점 홈런은 이날의 결승타로 기록되었다. 이후 그는 뜬공 3개만 기록해 더 출루하지는 못했으나 첫 타석의 홈런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석환은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LG 트윈스에서 두산으로 2:2 트레이드를 통해 이적했다. LG는 지난해 38홈런을 터뜨린 외국인 타자 라모스와 재계약해 백업 1루수 양석환이 설 자리가 없었다. 반면 두산은 FA 거포 오재일과 최주환이 나란히 떠난 가운데 1루수 주전을 맡을 만한 내부 자원이 부족했다.
▲ 두산 양석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 케이비리포트 |
두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양석환은 타율 0.273 28홈런 95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830을 기록 중이다. 상무 입대 전 LG 시절이었던 2018년 22홈런을 넘어 홈런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만일 최종전인 30일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추가하면 30홈런 고지에 처음으로 올라서게 된다.
잠실구장을 공동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LG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양석환이 이토록 극적인 반전을 선보이리라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오히려 2:2 트레이드에서 두산이 내준 핵심인 '국대 좌완' 함덕주의 이름값과 비교해 트레이드 득실은 LG에 기운다는 평가도 많았다.
▲ 29일 광주 KIA전에서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린 두산 양석환 |
ⓒ 두산베어스 |
양석환을 데려오지 않았다면 두산은 가을야구를 장담할 수 없었을 것이다. 반면 부질없는 가정이지만 1루수를 맡은 외국인 타자의 부상 및 부진에 시달린 LG 타선에 현재의 양석환이 있었다면 LG는 우승이 유력했을 것이다. 지난 24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과 LG의 더블헤더 2차전 9회말 2사 후 대타로 나온 양석환은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려 극적인 3-3 무승부를 도출해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두산의 최종 순위는 30일에 4위 혹은 5위로 결정되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선다. 외국인 투수 로켓이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가운데 어깨가 좋지 않은 미란다의 포스트시즌 엔트리 포함 여부도 미정이다. 두산은 타선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포스트시즌을 치를 전망이다. 양석환의 활약 여하가 두산의 가을야구 최종 성적표를 좌우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올해 포스트시즌은 코로나19로 인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가 5전 3선승제에서 3전 2선승제로 단축되었다. 즉 가을야구를 아래 단계부터 시작하는 팀이 높은 단계로 치고 올라가는 시나리오가 얼마든지 가능해졌다. 3강이 확정된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 그리고 LG 트윈스가 가장 경계하는 팀이 가을야구 경험이 풍부한 두산이다. 양석환이 두산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로켓 사라진 두산, '7년 연속 KS' 버거울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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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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