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북한 밀수출 의심 선박에 "중국 대북제재 이행해야"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미국 국무부는 석탄 밀수출에 투입된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들이 최근 중국 항구에서 활동한 것과 관련해 “중국은 대북 제재를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은 “금지된 활동은 중단돼야 한다”며“우리는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는 국제적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달 초 선박 운항정보 사이트 마린트래픽에 북한 선박들이 중국 산둥성 룽커우 항구 인근에서 포착된 것과 관련한 RFA의 논평 요청에 따른 답변이다.
대변인은 “제재 회피 활동은 북한의 불법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자금을 지원할 수 있게 한다”면서 “용납할 수 없으며, 중국에 이런 활동을 제한할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상에서의 제재회피 활동의 상당 부분이 중국 영해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보도들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중국이나 북한에 대해 추가 제재를 가할지 여부에 대해 “일반적으로 우리는 제재를 미리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린트래픽은 북한의 민해호가 이달 3일까지 룽커우 항에 머물다가 6일 북한 남포항 방향으로 방향을 틀면서 자동선박식별시스템(AIS)을 껐다고 밝혔다.
태성8호도 지난 17일 룽커우 항 인근 해역에 정박한 것이 확인됐다.
이들 선박은 이미 중국에서 제재를 회피해 석탄을 밀수출하고 곡물 등 물자를 밀수입하는 데 반복적으로 활용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지난 4일 발표한 전문가패널 보고서에서 민해호와 태성8호, 태평2호 등이 중국해역에서 북한산 석탄을 곡물과 맞바꿔 여러 차례 밀수출했다고 지적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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