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전 패한 뒤 잠을 못 잤다" 매과이어, 맨유의 반전 예고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장 해리 매과이어가 지난 리버풀전 패배에 책임감을 느낀다며, 반전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맨유는 25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리버풀에 0-5로 대패했다.

전반에만 4골을 얻어 맞았다. 리버풀의 과감한 전진을 제어하지 못하고 수비 조직이 무너졌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29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수비진을 이끄는 매과이어는 "힘들었고 실망스러웠다. 결과와 경기력을 돌아보면 부끄러운 수준이었다. 좋은 구석이 없었다. 힘든 1주일이었고 쉽게 털어냈다고 말하지는 못하겠다. 선수들이 각자 경력에서 최악이었다고 느꼈을 것이란 걸 확신한다. 집에 가서도 잠을 많이 자지 못했다. '이렇게 할 걸, 또 이렇게 할 걸'하는 생각들이 머리를 떠돌아다녔다"며 리버풀전 패배가 아팠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버풀전에서 솔샤르 감독을, 그리고 팬들을, 구단을 그리고 선수로서 우리를 실망시켰다. 그것에 엄청난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반전이 필요한 시기다. 최근 리그 4경기에선 승리 없이 1무 3패만 기록하면서 7위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영보이즈에 일격을 당했고, EFL컵에서도 웨스트햄에 패하면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매과이어는 "모든 선수들이 누군가를 향해 손가락질하거나 다른 이를 비난하는 대신에, 스스로를 돌아보고 깊은 책임감을 느끼길 바란다. 이런 결과를 받고 나면 먼저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비진의 분발을 촉구하며, 매과이어 본인도 경기력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맨유는 이번 시즌 15실점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리그에서 4번째로 많다. 선두권을 달리는 첼시(3실점), 리버풀(6실점), 맨체스터시티(4실점)와 비교하면 맨유의 수비 문제를 읽을 수 있다. 매과이어는 "너무 많은 골을 내줬고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나는 주장이고 2년 동안 수비를 책임졌다. 좋은 시기도 있었지만 대로 우린 잘 수비하지 못했다. 내 경기력도 좋지 않았던 때가 있다. 부상 이전의 시기처럼 좋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경질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맨유는 오는 31일 토트넘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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