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늑장대응 논란' WHO 사무총장, 단독후보로 연임 도전

박형수 2021. 10. 29.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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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로이터=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 단독 후보로 출마해 연임에 도전한다.

WHO는 29일(현지시간)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이 유일한 차기 사무총장 후보라고 밝혔다. 지난달 23일까지 회원국으로부터 차기 사무총장 후보자를 추천받았는데, 28개국이 테워드로스 현 사무총장을 유일한 후보로 추천했다.

중국은 WHO가 발표한 추천국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또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의 조국인 에티오피아 정부도 그를 추천하지 않았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현 정부와 대립하는 전 정부의 추천을 받았다. 또 최근 내전을 겪고 있는 티그레이의 반국 인민해방전선(TPLF)을 지원했다는 혐의를 받아 현 정부와 관계가 틀어졌다.

WHO는 내년 1월 집행위원회 회의를 열고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이 세계보건총회(WHA)가 규정한 기준에 부합하는지 심사하고 면접도 진행한다. 이후 같은 해 5월 제75차 WHA를 열어 회원국의 비밀투표를 통해 차기 사무총장을 선출한다. 새로 선출된 사무총장은 내년 8월16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WHO 규정에 따르면 사무총장은 1회 연임할 수 있고 임기는 5년이다.

세계보건기구의 로고. 연합뉴스


한편,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대한 늑장대응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WHO는 2019년 12월 말 중국 우한에서 처음 코로나19 발병이 보고된 뒤 두 달이 지나서야 팬데믹을 선언했다. 일각에서는 친중 성향의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이 중국 눈치보기를 하느라 팬데믹 선언을 미뤘다고 비판했다. 또 대다수 국가가 자국민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거나 의무화한 뒤인 지난해 6월에야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이같은 비판에 대해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WHO의 대응은 시기적절했고, 코로나19 사태를 정치화해선 안된다"고 반박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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