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리드를 지켜내는 SK의 '버티는 힘'

김찬홍 2021. 10. 2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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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점차 리드에도 SK는 흔들리지 않았다.

서울 SK는 29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정관장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1라운드 맞대결에서 94대 84로 승리했다.

SK가 22점을 올렸지만 한국가스공사의 화력은 한 수 위였다.

4점차로 앞서긴 했지만 SK의 리드는 불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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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후 세리머니를 하는 SK 선수단.   프로농구연맹(KBL)
[잠실=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1점차 리드에도 SK는 흔들리지 않았다.

서울 SK는 29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정관장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1라운드 맞대결에서 94대 84로 승리했다. 3연승을 질주한 SK는 공동 선두였던 원주 DB가 안양 KGC에 패배하면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흔들림이 없던 SK였다. 

전반전을 52대 40으로 마친 SK는 3쿼터에 고전했다. SK가 22점을 올렸지만 한국가스공사의 화력은 한 수 위였다. 발목을 접지르는 부상에도 김낙현이 12점(3점슛 3개)을 기록했고, 앤드류 니콜슨이 9점을 퍼부었다. 이대헌도 7점을 올리는 등 3쿼터에 무려 31점을 뽑아냈다.

한국가스공사는 점수차를 야금야금 좁히더니 3쿼터 종료 11초를 남기고 김낙현이 원맨 속공까지 성공하면서 71대 72, 1점차까지 따라갔다. SK에겐 역전을 내줄 수 있는 위기의 상황.

SK는 마지막 공격에서 침착하게 공격을 성공했다. 곧바로 속공으로 전환하더니 최원혁이 3쿼터 종료 버저가 울리는 순간에 3점슛을 꽂았다. 최원혁의 귀중한 3점 덕에 4점차(75대 71)로 3쿼터를 끝냈다.

4점차로 앞서긴 했지만 SK의 리드는 불안했다. 하지만 SK는 흔들리지 않았다.

4쿼터 첫 공격 상황에서 속공에 가담한 허일영이 3점포를 꽂았고, 김선형이 모두를 속이는 돌파 득점을 올리며 단숨에 9점차로 앞서갔다. 한국가스공사는 연달아 턴오버를 범하면서 무너졌다.

SK는 다시 가져온 리드를 흔들림 없이 지켜냈다. 이대헌과 앤드류 니콜슨이 13점을 합작했지만,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을 올리며 맞섰다. 김선형과 최준용이 귀중한 3점슛을 성공했고, 안영준이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승리에 마침표를 찍는 득점을 올렸다.

올 시즌 SK의 강력한 이유에는 김선형과 자밀 워니의 의존도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SK의 원투 펀치 외에도 최준용과 안영준이 공격에서 뒤를 받치고 있다. 이날 37점을 합작한 워니(19점), 김선형(18점) 외에도 최준용이 15점을 올렸다. 이외에도 리온 윌리엄스(9점), 안영준(8점), 최부경(8점) 등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SK의 주장 김선형은 “내가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벤치로 들어갔는데 선수들이 믿고 경기를 맡길 수 있었다. (안)영준이나 (최)준용이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다. 우리가 무서운 이유다”라고 말했다.

김선형은 견고한 수비력 최근 좋은 경기력의 이유로 꼽았다. 그는 “우리가 공격도 좋지만 수비가 정말 좋아졌다. 상대의 에이스들을 묶을 수 있는 에이스 스토퍼들이 있다”라며 “가드들의 수비도 좋지만 (최)부경이나 준용이가 골밑에서 잘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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