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 중단 둘러싼 의혹에 "사실과 다른 보도 엄정 대응"
KBO가 전반기 막바지 시즌 중단을 둘러싼 한 매체의 의혹 제기와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KBO는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엠스플뉴스는 KBO 이사회가 지난 7월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리그 중단을 결정하는 과정에 대해 'KBO 정관을 어겼고, KBO 총재가 독단적으로 리그 중단을 의결했으며, 특정 구단과 미리 결론을 내린 듯한 분위기에서 이사회가 진행됐다'고 28일과 29일에 걸쳐 직접 및 인용 보도했다"며 "이는 사실과 다르다. KBO 총재는 해당 긴급 이사회에서 찬·반 투표권을 행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KBO는 또 해당 매체의 보도 내용을 상세히 반박하면서 "당시 긴급 이사회에서 리그 정상 진행이 부결된 후, 전반기 전체 잔여 경기 운영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8개 구단이 '심각한 코로나19 확산 등을 고려해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의사를 전했고, 전 구단의 의견을 종합해 최종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KBO는 두산그룹 경영인 출신인 정 총재가 취임 후에도 '두산그룹의 거액 고문료를 받고, 리그 중단 후 두산그룹이 KBO 총재 차량 리스료를 대납하고, 개인 운전기사 급여마저 부담 중'이라는 보도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KBO는 "정 총재는 두산중공업 퇴임 후 2023년 3월까지 해당 기업 퇴직 임원 처우 규정에 따라 고문료와 차량, 수행 기사를 받게 돼 있다"며 "정 총재는 지난 1월 KBO 총재 취임 직후 '무보수로 일하겠다'고 밝혔고, 이후 KBO 실무진이 '업무수행을 위한 차량과 수행기사 인건비는 KBO가 제공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건의해 2월 2일부터 9월 30일까지 차량 리스료와 수행기사 급여를 KBO가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 "정 총재가 '무보수 원칙을 명확하게 지키는 것이 옳다'는 뜻을 전해와 지난달부터 다시 두산중공업이 차량과 수행기사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KBO는 "리그 중단을 이끈 후 두산그룹으로부터 차량을 제공받고 있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다. KBO 총재 임기는 2023년 12월 31일까지라 두산중공업 퇴직 임원 처우 기간과도 연관성이 없다"며 "엠스플뉴스에 해당 사실의 정정 보도와 이미 보도된 내용의 수정 및 삭제를 요청했다. 사실과 다른 의혹 제기에 엄정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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