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불러 군기잡은 中 "과도한 오락성·스타 추종 안 돼"
정혜정 2021. 10. 29. 18:40
중국 공산당은 29일 주요 방송국 관계자들을 불러들여 일부 프로그램의 과도한 오락성을 지적하는 등 군기 잡기에 나섰다.
이날 신화통신에 따르면 공산당 중앙선전부와 방송규제기구인 국가광전총국은 이날 상하이(上海)·장쑤(江蘇)·저장(浙江)·후난(湖南) 등 4개 방송사를 상대로 '웨탄'(約談·예약면담)을 진행했다.
웨탄은 정부 기관이 감독 대상 업체나 기관을 불러 질타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일종의 '군기 잡기'다.
광전총국 등은 이들 방송사가 최근 몇 년간 미디어 발전에 기여한 부분도 있으나 과도한 오락성과 스타 추종, 상품화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이를 반드시 시정하도록 지적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중국 당국의 방송계 군기 잡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중국 문화관광부는 연예인들도 시진핑 국가 주석의 사상을 공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그룹 엑소의 중국인 멤버 레이가 지난 6일 온라인 생방송에서 팬을 대상으로 공산당이 언제 어디서 창립했는지, 공산당 로고는 어떤 의미인지 등 중국 공산당의 역사를 테스트해 화제를 모았다.
광전총국은 또 지난 2일 '정치적 입장이 올바르지 않고 당과 국가와 한뜻이 아닌 사람'은 절대 출연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통지를 발표하기도 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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