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들어선 문재인 대통령, 방북 제안할 듯 [포착]

송태화 2021. 10. 2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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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9일(이하 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을 하는 것으로 7박 9일간의 유럽 순방 첫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단독 면담은 2018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다.

다만 문 대통령과 교황의 단독 면담에는 교황청 소속 통역 담당 신부만 배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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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8일(현지시간)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 국제공항에 도착, 이탈리아 문화관광부 외교보좌관인 반니 다르키라피 공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이하 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을 하는 것으로 7박 9일간의 유럽 순방 첫 일정을 시작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단독 면담을 위해 29일 교황청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영접 인사들과 교황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30분 로마 피우미치노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교황청을 공식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면담을 한 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되는 COP26(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정상회의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단독 면담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29일 교황청을 공식 방문한 김정숙 여사가 교황 의장단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단독 면담은 2018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면담서 교황에게 방북을 제안하는 방안을 포함해 임기 말 남북대화와 북미협상 돌파구 마련을 위한 다양한 카드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만남 당시에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방북 제안을 했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북한의 공식 초청장이 오면 갈 수 있다”고 화답했다.

이례적으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동행한 것도 방북 제안을 염두에 뒀다는 방증이다. 다만 문 대통령과 교황의 단독 면담에는 교황청 소속 통역 담당 신부만 배석한다. 문 대통령은 교황을 만난 이후 교황청 2인자인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단독 면담을 위해 29일 교황청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교황 의장단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교환의 방북 의사를 밝히더라도 실제로 방북이 이뤄지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여전히 방역 비상체제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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