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반도체 공급난에도 3분기 시장 성장 주도.. "갤럭시Z·아이폰13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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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애플이 신형 프리미엄 라인 제품을 앞세워 올해 3분기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
그러면서 "대신 중고가 제품에 수요가 몰리며 전체 출하량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출하액은 3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특히 애플과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제품군인 아이폰13 시리즈와 갤럭시Z 폴드3·플립3를 선보이며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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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각각 6900만·4800만대 출하하며 1·2위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애플이 신형 프리미엄 라인 제품을 앞세워 올해 3분기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3억4200만대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6% 성장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6% 감소한 수치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출하량 69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하며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운영에 차질을 빚던 베트남 박닌성 공장이 다시 정상 가동한데다 새로운 폴더블 시리즈가 흥행하며 출하량이 늘었다.
애플도 전 분기보다 15% 늘어난 출하량 4800만대로 2위를 기록했다.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3’ 시리즈 출시가 출하량 증가의 가장 큰 이유다.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의 공백을 차지하기 위해 관련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반면 샤오미는 부품 공급 부족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전 분기보다 15%,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4440만대의 스마트폰을 올 3분기에 출하했다. 점유율은 전 분기 16.25%에서 12.9%로 떨어졌고, 중국 시장에서도 전 분기보다 출하량이 15% 감소하며 점유율 4위로 밀려났다.
화웨이에서 분사한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는 중국 시장에서의 선전으로 전 분기보다 출하량이 73% 증가했다. 중국 외 지역에선 여전히 고전하고 있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아너50’과 ‘아너 플레이20’을 성공적으로 출시하며 샤오미를 제치고 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아만 차우드하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상위 5개 스마트폰 제조사는 공급 부족 문제가 없었다면 올해 3분기에 더 좋은 실적을 거뒀겠지만 위기 속에서도 공급망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출하량이 감소한 데 반해 3분기 스마트폰 출하액은 전년보다 12% 급증했다. 이는 제조사들이 부품 부족으로 인해 마진이 낮은 저가형 스마트폰 대신 중고가 5G 스마트폰을 적극적으로 판매하면서 판매 단가가 오른 것에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출하액 기준으로는 애플이 37%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고, 삼성전자도 18%를 기록하며 2위를 수성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3세대 폴더블폰의 성공적인 출시로 전분기보다 출하량이 32% 증가했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로 대부분의 스마트폰 부품 가격인 상승하면서 일부 스마트폰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며 “이는 전체 출하량 감소로 이어졌고, 특히 저가 제품군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신 중고가 제품에 수요가 몰리며 전체 출하량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출하액은 3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특히 애플과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제품군인 아이폰13 시리즈와 갤럭시Z 폴드3·플립3를 선보이며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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