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늦바람' 멩덴, 너무 늦게 나타난 KIA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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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하위권으로 처지며 가을야구와 멀어진 소속팀 탓에 많은 주목을 받고 있진 못하지만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의 후반기 피칭은 놀라운 수준이다.
지난 시즌 리그 최상급 활약을 보였던 브룩스와 함께 KIA 선발진의 원투펀치를 이룰 것으로 기대받았던 멩덴의 에이스다운 모습이 시즌 후반기에야 비로소 발현된 것이다.
KIA가 멩덴과의 재계약을 포기할 경우 다른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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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 후반기 뛰어난 피칭을 보이고 있는 멩덴 |
ⓒ KIA타이거즈 |
일찌감치 하위권으로 처지며 가을야구와 멀어진 소속팀 탓에 많은 주목을 받고 있진 못하지만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의 후반기 피칭은 놀라운 수준이다. 특히, 10월에는 5경기에 등판해 30.2이닝 동안 6실점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하며 3승을 수확했다. 한 달 동안 멩덴의 이닝당 출루 허용률은 0.88로 채 1이 넘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한 팀 소속이라면 단연 최고의 선발 카드로 꼽혔을 만큼 빼어난 활약이다. 지난 시즌 리그 최상급 활약을 보였던 브룩스와 함께 KIA 선발진의 원투펀치를 이룰 것으로 기대받았던 멩덴의 에이스다운 모습이 시즌 후반기에야 비로소 발현된 것이다.
전체 시즌을 놓고 보면 아쉬울 수밖에 없다. 멩덴은 시즌 초반인 4월 5경기에 등판해 ERA 3.45를 기록하며 준수한 모습을 보였지만 5월 이후 조금씩 구위가 떨어지더니 5월 18일 5이닝 5실점 투구 후 우측 굴곡근 염증으로 인한 통증을 호소하며 전열에서 이탈하고 말았다. 본격적인 순위 경쟁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외국인 선발이 이탈한 KIA는 상당한 타격을 받고 말았다.
그 이후 두 달 가량 개점휴업 상태로 재활에 몰두했다. 후반기 시작을 앞두고 에이스 브룩스가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되며 퇴출이 확정되고 나서야 1군에 복귀했다. 하지만 이미 KIA의 성적은 하위권으로 추락한 상태였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다투기는 커녕 최하위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 KIA 멩덴의 2021시즌 투구 기록(출처=야구기록실 KBReport.com) |
ⓒ 케이비리포트 |
시즌 막판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호투를 펼치고 있지만 전반기 멩덴의 부진과 공백은 팀 추락의 주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KIA 입장에서는 멩덴과의 재계약이 망설여질 수밖에 없다. 올시즌처럼 부상으로 인해 이탈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풀타임 활약이 우선 조건인 외국인 투수 자리라 부상 이력이 있는 투수와 재계약하는 것은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비로소 에이스다운 활약을 보이는 멩덴을 배제하고 내년 시즌 마운드 플랜을 짜는 것도 쉽지 않은 선택이다. 2019시즌 종료 후 팔꿈치 수술을 받은 멩덴은 2020년을 거의 재활로만 보낸 선수다. 현재 구속과 구위를 보면 재활이 완벽하게 끝났다고 볼 수 있는데, 막판 호투를 바탕으로 내년 시즌을 예상해보면 한층 더 위력적인 모습을 꾸준히 보일 가능성도 충분하다.
▲ 스프링캠프 당시 멩덴의 모습, 그는 시즌 전 최고 기대주 중 한명이었다. |
ⓒ KIA 타이거즈 |
[관련 기사] '숨은 신인왕 후보' 윤중현, KIA의 새 희망 탄생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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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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