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몰서 5000만원짜리 그림 팔렸다..신세계인터 '시마을' 실험 대박
물론 김창열 작가는 올해 초 타계하면서 그의 작품 수요가 뜨거워진 게 사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직접 보고 사는 것도 아닌 온라인몰, 그것도 전문 갤러리가 아닌 명품몰에서 판매가 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에스아이빌리지의 미술품 판매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온라인을 통한 미술품을 판매했는데 당시 수천만원이 넘는 최영욱 작가의 달항아리 작품 여러 점이 모두 판매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여세를 몰아 올해는 대한민국 쓱데이 행사를 맞아 이달 25일 자정부터 30일까지 총 118점의 미술품 판매에 나섰다. 이번 판매를 위해 서울 옥션에서 출시한 미술 대중화 브랜드 프린트베이커리와 손잡고 김창열 작가 작품 외에도 이우환, 장마리아, 유선태, 카우스, 치하루 시오타 작가의 오리지널 작품과 프리미엄 에디션을 에스아이빌리지에서 단독 공개했다.
▶이우환 작품 4500만원에 팔리기도
그 밖에 이번 이벤트에서는 김창열 작가 작품에는 살짝 못 미친 4500만원에 팔려 나간 작품도 있다. 이우환 작가의 2009년 오리지널 작품 ‘무제(Untitled)’다. 온라인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곧바로 완판됐다. 1200만원짜리 치하루 시오타의 2019년 작품 ‘인 보스 핸스(In Both Hands)와 1000만원짜리 장마리아 작가의 ‘인 비트윈(In Between)’도 판매가 끝났다. 이 밖에 최영욱, 박서보, 무라카미 다카시 등 유명 작가의 리미티드 에디션이 수백만원에 판매됐다.
신세계인터 관계자는 “비싼 작품만 판매된 것은 아니다. 사과 그림으로 유명해 사과 작가라 불리는 윤병락 작가의 작품(50만~198만원) 6점은 완판됐다. 또 제주도의 이국적 정취를 담아낸 이왈종 작가의 작품(10만원~180만원)과 다채로운 색상이 돋보이는 하태임 작가의 작품(150만원) 역시 크게 사랑받았다”고 밝혔다.
신세계인터 측은 수천만원짜리 그림을 온라인으로 판매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경쟁사와 차별화된 상품 구성과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 판매를 통해 최고의 럭셔리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에스아이빌리지는 행사 기간 동안 미술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결제 금액의 10%를 e포인트로 적립해준다. e포인트는 S.I.VILLAGE에서 제품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다. 행사 종료일은 10월 30일이다.
박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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