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GM부터 獨폭스바겐까지..공급난 악재에 이익 급감

조유진 2021. 10. 2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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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완성차 빅2인 제너럴모터스(GM)·포드에 이어 독일 폭스바겐도 공급난 여파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칩 부족 사태는 4분기 다소 완화되겠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 압력에 직면하면서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GM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폴 제이콥슨은 "4분기 칩 부족 사태가 다소 완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완전 전기차 회사로의 전환이라는 사업 궤도 변화에 따른 지출 증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비용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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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 완성차 빅2인 제너럴모터스(GM)·포드에 이어 독일 폭스바겐도 공급난 여파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칩 부족 사태는 4분기 다소 완화되겠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 압력에 직면하면서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28일(현지시간) 미 CNBC·영국 가디언과 각사 IR 자료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이날 3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이 569억유로로 전년 동기(594억유로) 대비 4.1% 감소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31억유로로 전년 동기(36억유로) 대비 14.6% 줄었다.

폭스바겐은 매출과 이익 부진 배경으로 글로벌 반도체 병목 현상을 꼽았다.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서 델타 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칩 공급이 크게 감소하면서 감산으로 이어졌고 올 3분기 판매량이 197만대로 작년 동기(261만대)에서 24% 급감했다.

폭스바겐은 반도체 칩 부족이 3분기 최악이었다면서 4분기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허버트 디스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실적은 우리가 생산성 향상을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실적을 발표한 GM과 포드도 3분기 이익이 크게 줄었다. GM의 3분기 순이익은 24억달러(약 2조8128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40억달러) 보다 40%가량 줄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355억달러) 대비 25% 감소한 268억달러를 기록했다.

GM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폴 제이콥슨은 "4분기 칩 부족 사태가 다소 완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완전 전기차 회사로의 전환이라는 사업 궤도 변화에 따른 지출 증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비용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포드도 3분기 순이익이 18억달러로 전년 동기(24억달러) 대비 25% 감소했다. 매출은 전년동기(375억달러) 대비 5% 감소한 357억달러를 기록했다.

존 롤러 포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칩 부족 사태는 여전히 유동적이지만 2분기부터 북미 출하량이 증가했다"면서 올해 조정 이자 및 세전 이익 전망치를 90억~100억달러에서 105억~115억달러로 올렸다.

다만 철강, 알루미늄 가격 인상으로 내년 15억달러의 비용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 인플레이션 압력이 사업활동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앞서 미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는 반도체 부족을 딛고 6개 분기 연속 매출 신기록을 기록했다. 테슬라는 20일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이 137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87억7000만달러)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호실적에 따른 주가 급등으로 지난 26일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마감가 기준으로 테슬라의 시총은 1조420억달러로, GM(787억달러)과 포드(619억달러)의 12배 수준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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