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내년 상반기 상장 추진..상장 주간사 NH證·한국證·JP모간 선정

김유리 2021. 10. 2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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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운영사 컬리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간사로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JP모간을 공동대표 주간사로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컬리는 "상장 때까지 한국거래소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다양한 상장 요건을 단계적으로 충족해 나갈 계획"이라며 "목표 일정대로 내년 상반기에 상장하면 상장에 성공한 1호 K-유니콘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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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대로 2022년 상반기 상장하면 1호 K-유니콘 기업"
"거래소와 긴밀한 협업 통해 신규 상장 절차 적용·상장 요건 충족시킬 것"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간사로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JP모간을 공동대표 주간사로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7월 국내 증시 상장 추진을 선언한 컬리는 올 3분기 말 딜로이트안진으로 지정감사인 선정을 완료한 상태다. 컬리는 "현재 지정 감사 절차를 이행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연내 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컬리는 한국거래소가 'K-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거래소 유치를 위해 올 4월 발표한 신규 상장 방식으로 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컬리는 "상장 때까지 한국거래소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다양한 상장 요건을 단계적으로 충족해 나갈 계획"이라며 "목표 일정대로 내년 상반기에 상장하면 상장에 성공한 1호 K-유니콘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가치는 5조~7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봤다.

컬리는 "2015년 5월 국내 최초로 주 7일 새벽배송, 풀콜드체인 배송 시스템을 선보이며 세계 최초로 새벽배송 장보기 시장을 개척해 왔다"며 "좋은 식재료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며 매년 세 자릿수 이상 높은 성장세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기업 등 여러 경쟁자가 온라인 장보기 시장에 뛰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창사 이래 지금까지 시장점유율 1위를 확고하게 지키고 있다"며 "다른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라인 전환이 느렸던 오프라인 중심의 국내 장보기 시장이 최근 온라인으로 빠르게 바뀌면서 향후에도 1위 장보기 기업인 컬리의 성장성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컬리의 누적 가입자 수는 900만명을 넘어섰다. 신규 고객의 재구매율은 동종업계 3배 수준인 71.3%다.

지난해 1조원을 넘어선 컬리의 거래액 규모는 올해 약 2조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회사는 "시장 확대 및 선점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적극적인 선투자로 영업손실이 늘어나긴 했지만, 매출에서 변동비를 뺀 공헌이익은 흑자로 전환한 지 3년이 넘었고 매년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컬리는 "현재 회계장부상 우선주 관련 평가손실 등 요인으로 자본잠식 상태로 표기되고 있으나, 이 우선주는 상장 과정상 자연스레 보통주로 전환되면서 자본 총계도 흑자로 전환되기에 상장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컬리는 IPO를 통해 모집한 공모 자금을 사업 전반에 투자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UI 및 UX 고도화, 주문 편의성, 결제 간소화 등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 분야를 비롯해 배송 서비스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개선할 데이터 인프라 고도화에 집중 투자를 할 예정이다. 컬리는 "플랫폼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개발자 및 전문 인력 채용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조직 규모 확대 및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충청권, 대구까지 확대한 샛별배송 서비스 지역을 연내 부산·영남권까지 확대해 해당 지역 신규 회원 유치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컬리는 생산, 유통 과정에 데이터와 기술을 도입하고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시장에 최초로 소개하며 수십 년간 오프라인 중심으로 꾸려지던 장보기 시장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며 "IPO를 통해 유치한 자금을 바탕으로 또 한 번의 유통 혁신을 이뤄내고, 이를 통해 더 많은 고객에게 편리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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