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3N..돌진하는 2K

부애리 2021. 10. 2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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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실적에서도 3N(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과 2K(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2K의 부상으로 게임업계의 새 판 짜기가 본격화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카카오게임즈는 역대급 실적 가능성이 점쳐진다.

카카오게임즈의 3분기 매출액은 3531억원, 영업이익은 485억원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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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과금유발 논란 엔씨
매출·영업익 두자릿수 감소
넥슨·넷마블도 우울한 성적
카카오게임즈 '퀸텀점프'
크래프톤도 호실적 행진
진격의 2K, 글로벌 공세 강화

올해 3분기 실적에서도 3N(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과 2K(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2K의 부상으로 게임업계의 새 판 짜기가 본격화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음 달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2021’도 3N이 동시에 불참을 선언하면서 2K의 무대가 된 상황이다.

3N 부진…신작 절치부심

29일 금융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3분기 매출이 5052억원, 영업이익이 103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각각 전년대비 13.7%, 52.6% 감소한 수치다. 과도한 과금 유발로 민심을 잃었던 엔씨는 신작 ‘블레이드앤소울2’의 부진에 우울한 성적표를 받게됐다. 넥슨의 3분기 실적 전망은 매출 654억~715억엔(6774억~7411억원), 영업이익 201억~253억엔(2081억~2622억원)으로 예상됐다. 올해 ‘제2의나라’, ‘마블퓨처레볼루션’ 등을 출시한 넷마블은 매출은 6921억원으로 전년대비 7.7%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623억원으로 28.7%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신작 출시로 마케팅 비용이 상승한 것이 원인이 됐다.

반면 카카오게임즈는 역대급 실적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 6월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발할라 라이징’이 3개월 연속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1위를 기록하면서 퀸텀점프에 성공했다. 카카오게임즈의 3분기 매출액은 3531억원, 영업이익은 485억원으로 관측된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34.6%, 128.2% 성장한 수치다. 크래프톤의 3분기 매출은 4612억원, 영업이익은 1886억원으로 각각 31.8%, 12.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틀그라운드(배그):모바일 인도’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

2K의 약진에 대응해 재도약에 나선 3N은 신작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엔씨는 다음 달 4일 출시되는 신작 ‘리니지W’에 사활을 걸었다. 리니지W는 글로벌 이용자를 위해 전략적으로 개발했다. 엔씨가 내수기업 꼬리표를 뗄 수 있을 지를 판단할 가늠자가 되면서 흥행 여부가 중요한 상황이다. 넥슨은 지난 8월 전사의 역량을 집중해 슈퍼 지식재산권(IP) 10종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넷마블도 ‘세븐나이츠2’의 전세계 170여개국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2K ‘글로벌’ 승부수까지

신흥강자 2K는 기세를 몰아 글로벌 무대로 진격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경영체제를 개편하고 남궁훈·조계현 각자 대표 체제하에 ‘글로벌 사업 방향’을 추가했다. 남궁 대표는 북미·유럽을 조 대표는 아시아 지역권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흥행 돌풍을 일으킨 ‘오딘’의 기세를 몰아 본격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남궁 대표는 "비욘드 게임(Beyond game)뿐 아니라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를 이루는 본격적인 카카오게임즈 시즌2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크래프톤 역시 다음 달 11일 ‘배그:뉴스테이트’로 글로벌 무대를 공략한다. 배그:뉴스테이트는 펍지 스튜디오가 배그 IP를 활용해 개발한 게임이다. 세계 200여개국을 대상으로 17개 언어로 출시된다.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인 상황이다. 크래프톤에 따르면 배그:뉴스테이트는 사전 예약자가 5000만명을 돌파하면서 한국 게임 역사상 최다 기록을 세웠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배그:뉴스테이트는 펍지 IP의 주맥을 잇는 것은 물론 그 자체만으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펼칠 수 있는 게임"이라며 "크래프톤은 게임이 가장 강력한 미디어가 될 것을 믿고 있으며 앞장서서 게임을 중심으로 더 확장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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