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연구원이 혁신 주도·멘토링..카이스트, '거꾸로' 행정 본격화

김봉수 2021. 10. 2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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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교수 시절 사무실에 학내 조직도를 거꾸로 걸어 놓고 탈권위·섬김의 리더십을 추구했던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총장이 자신의 이같은 경영 철학을 학교 운영 전반에 본격적으로 펼치기 시작했다.

이는 '거꾸로 조직도'를 보며 섬김의 리더십을 통해 상호 간 이해, 참여와 소통, 그리고 유연한 조직 문화를 강조하는 이 총장의 경영철학을 행정 부문에 적용해 카이스트만의 고유문화를 형성하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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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행정위원회, 거꾸로멘토링 등 11월부터 시행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평교수 시절 사무실에 학내 조직도를 거꾸로 걸어 놓고 탈권위·섬김의 리더십을 추구했던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총장이 자신의 이같은 경영 철학을 학교 운영 전반에 본격적으로 펼치기 시작했다.

카이스트는 참여와 소통 기반의 새로운 행정문화 조성을 위해 11월부터 '거꾸로행정위원회'를 출범하고 '거꾸로멘토링'을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거꾸로 조직도’를 보며 섬김의 리더십을 통해 상호 간 이해, 참여와 소통, 그리고 유연한 조직 문화를 강조하는 이 총장의 경영철학을 행정 부문에 적용해 카이스트만의 고유문화를 형성하겠다는 취지다.

거꾸로행정위원회는 행정과 직원사회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소통 창구로 올해 9월부터 운영계획을 수립했다. 사회적 요구에 발맞춘 정책과 제도 발굴, 의견수렴, 공감대 형성 등의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눈여겨볼 점은 가장 젊은 세대에서 위원장을 맡도록 해 젊은 세대로부터의 자연스러운 변화와 혁신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원급 50%, 선임급 20%, 책임급 20%의 비율로 위원을 구성해 MZ세대 중심으로 위원회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박효은 거꾸로행정위원회 위원장은 “새로운 세대의 목소리를 공식적으로 낼 기회라고 생각한다. 위원회의 젊은 목소리가 정책과 제도에 적극적으로 반영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거꾸로멘토링'은 선배가 후배를 가르치는 전통적인 멘토링과 반대 개념으로 젊은 후배 직원이 처장, 부장 등 선배 보직자들의 멘토로 활동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MZ세대의 문화와 가치관을 직급·나이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교류하고자 기획됐다. 30대 미만의 MZ세대로 구성된 멘토들은 운영방식과 장소 등을 주도적으로 정하고 월 1~2회 멘티와의 만남을 통해 교류하는 시간을 갖는다.

방진섭 카이스트 행정처장은 “변화와 혁신은 그 내용뿐 아니라 구성원을 ‘주체’로 인식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변화 공감대를 형성해 스스로 혁신을 도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행정 변화와 혁신이 대학 사회에 수평적이고도 역동적인 행정문화로 전파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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