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 삼성 사장 "AI 탑재한 가전들 연결해 특별한 경험 제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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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경영총괄 사장이 삼성전자의 모든 가전제품에 인공지능(AI)을 탑재해 서로 연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스마트폰이나 몸에 착용하는 기기 등을 연동해 "미국 애플과는 전혀 다른 영역에서 특별한 체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 개발 연구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김 사장은 "AI는 개인별 최적화와 자동화를 동시에 수행한다"면서 "TV로 보고 싶은 채널을 찾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보고 싶은 동영상을 TV가 골라 보여주는 시대가 됐다. 이런 진화가 다른 가전제품에도 파급할 것"이라고 AI를 가전과 결합하는 구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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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경영총괄 사장이 삼성전자의 모든 가전제품에 인공지능(AI)을 탑재해 서로 연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스마트폰이나 몸에 착용하는 기기 등을 연동해 "미국 애플과는 전혀 다른 영역에서 특별한 체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29일 보도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인구의 약 25∼30%가 삼성 제품을 일상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큰 기회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AI 개발 연구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김 사장은 "AI는 개인별 최적화와 자동화를 동시에 수행한다"면서 "TV로 보고 싶은 채널을 찾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보고 싶은 동영상을 TV가 골라 보여주는 시대가 됐다. 이런 진화가 다른 가전제품에도 파급할 것"이라고 AI를 가전과 결합하는 구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TV로 운동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센서로 이용자의 움직임을 파악한 뒤 착용하는 전자 단말기와 연동해 이용자의 건강 상태를 포착해서 빅데이터를 토대로 AI가 최적의 운동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식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예시를 들어 설명했다.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를 활용해 몸에 좋은 요리 레시피를 제안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니혼게이자이는 삼성전자가 올해 초 스마트폰과 TV, 백색가전의 각 수장들이 제품간 연계를 추진하는 '멀티 디바이스 협의회'를 만들었으며 부문간 긴밀한 연계를 통해 신서비스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하드웨어 성능은 업체도 충분히 뛰어나다. 스펙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한다"면서도 "폭넓은 제품을 연결하는 새로운 경험은 삼성만이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아울러 40대에 비해 20~30대인 MZ세대가 브랜드에 대한 로열티가 낮고 새로운 경험에 대한 의지가 크다면서 "향후 5~10년은 MZ세대를 주요 고객으로 한 제품과 서비스의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사내에서 말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김 사장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베트남 공장 가동이 제한된 것과 관련해 "베트남은 머더 팩토리(제품 개발 및 제조의 중심이 되는 공장)다. 우리는 성장을 계속하고 있으며 생산 축소는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현상에 관해 "마이콘(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 마이크로컴퓨터) 등은 우리가 직접 다루지 않고 있어 세계의 공급자와 협력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사장들이 잇따라 나서서 AI 등을 활용한 기기간 연결성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 26일(미국시간) 온라인으로 개최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1'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도 기조연설을 통해 AI 플랫폼인 빅스비,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서비스 강화를 통한 기기간 연결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많은 기기와 네트워크를 통해 온 세상이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면서 "삶을 더 편리하고 스마트하게 만들 수 있도록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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