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애플도 못피한 공급난..美경제 4분기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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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분기 델타변이 바이러스와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미국 경제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아마존, 애플 등 주요 기업들도 기대 이하의 실적을 공개했다.
4분기에 소비가 살아나면서 미국 경제도 반등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대체로 4분기에 성장세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마냥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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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 실적 기대이하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조유진 기자, 권재희 기자] 지난 3분기 델타변이 바이러스와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미국 경제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아마존, 애플 등 주요 기업들도 기대 이하의 실적을 공개했다. 4분기에 소비가 살아나면서 미국 경제도 반등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28일(현지시간) 미 경제 전문 매체 CNBC와 각사 IR자료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3분기 순이익은 32억달러로 작년 동기(63억달러) 대비 반토막 났다.
매출은 작년 동기(961억달러)보다 15% 증가한 1108억달러를 기록하며 4개 분기 연속 매출 1000억달러를 돌파했으나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시장 추정치(1118억달러)에 못 미쳤다. 아마존의 분기별 매출 성장률은 올 들어 1분기 44%, 2분기 27%로 성장폭이 둔화되고 있다.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노동력 공급 부족, 인건비 증가, 글로벌 공급망 악화와 화물·운송비용 증가로 4분기 수십억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의 3분기 매출도 833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지만, 시장 기대치(850억달러)엔 못 미쳤다. 애플의 매출액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친 것은 2017년 5월 이후 4년 만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매출 부진의 이유로 산업계 전반의 칩 부족 여파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생산 차질을 들었다.
스타벅스도 미국에 이어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매출이 줄면서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다. 스타벅스 3분기 매출은 81억4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했지만, 시장 전망치(82억1000만달러)를 하회했다.
이날 실적 발표는 미국의 3분기 국내 총생산(GDP)이 전문가 예상치(2.8%)를 하회한 연율 2.0%를 기록한 가운데 나와 미 경제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과 대표적인 정보기술(IT) 업체마저 공급망 대란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대체로 4분기에 성장세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마냥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공급망 문제가 여전한 데다 인플레이션 우려도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아마존은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2% 성장한 1300억~14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인 1421억달러(13.2%)를 밑도는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말 휴가철에 지출을 늘리고 기업들도 투자를 늘리면서 성장이 다시 가속화될 것으로 봤다. 노던 트러스트의 칼 태넨바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해 일시적인 장애물이 생겼지만 4분기에는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경제 지표들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접객 데이터 분석 회사인 STR에 따르면 미국 호텔 점유율은 10월 16일로 끝난 주간 동안 65%로 8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제임스 나이틀리 ING 이코노미스트는 "델타 변이 확산이 주춤해지며 항공편, 레스토랑 식사, 호텔 숙박이 늘어났다"면서 4분기 성장률은 3분기보다 훨씬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성원 로욜라마운트대 교수는 "소비자 신뢰가 개선의 조짐을 보였다. 소비자들은 소비를 위한 충분한 저축을 했다. 여행, 레저, 헬스케어 등의 서비스 분야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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